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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탕-여탕' 표시 바꿔치기에…남성 마주친 여성 '정신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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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목욕탕을 찾은 한 여성이 남탕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도망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일부러 남탕과 여탕 표기를 바꿔치기한 남성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피해자는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시간 일을 마친 부부는 함께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남탕과 여탕이 다른 층으로 구분돼 있는 사우나였습니다.


[남편 : 5층이 남탕, 3층이 여탕으로 스티커가 표기돼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저는 5층 갔고 부인은 3층에 들어갔는데…]

그런데 잠시 뒤 부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 :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게 (부인이) 맨발에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여기 여탕이라고' 울면서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사건이 일어나기 4시간 전쯤 젊은 남성들이 엘리베이터 안내 표시를 몰래 바꿔둔 겁니다.

붙어 있던 스티커를 떼어내 위치를 바꾸곤 그대로 자리를 떴는데 표시를 바꾸며 웃기도 합니다.

이런 짓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사우나 측 : {전에도 그랬다는 거예요, 그 애들이?} 4명이 한번 그래서, 밤에 새벽에. 낮에 오면 내가 못 하게 하고 오지 말라 그러지.]

남탕으로 잘못 간 피해 여성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다른 남성 이용자들과 마주쳤습니다.

[남편 : 당시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일단 정신과로 가서 한번 상담을 받아보자…]

[부인 : 뭔가 발가벗은 느낌이 계속 드는 거예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정신적 충격'이라는 게 실제로 있구나.]

웃고 있던 가해자 모습이 더 큰 상처가 됐습니다.

[부인 : 그걸 붙이면서 낄낄거리는 (CCTV) 영상을 봤는데 본인들이 장난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이렇게 심하게 당할 수 있는 건데…]

지난달 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업무방해죄로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김영석]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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