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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MS·AWS까지 '공급 업체' 합류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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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GPU를 직접 임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클라우드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결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 서비스의 공급 업체로 합류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서버 칩을 직접 엔비디아로부터 임대할 수 있는 'DGX 클라우드 렙톤(DGX Cloud Lepton)' 마켓플레이스 서비스가 출시됐으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DGX 클라우드 렙톤은 단순한 GPU 임대 서비스가 아니다. 이 마켓플레이스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서버뿐만 아니라, 코어위버나 네비우스와 같은 기존 GPU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보유한 서버까지 모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계정 하나로 전 세계 다양한 GPU 서버에 접근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유럽 벤처캐피털들과 협력해 최대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 상당의 GPU 사용 크레딧을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생태계 확대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는 기존 GPU 클라우드 파트너사들에는 위협이기도 하다. 엔비디아가 고객과 직접 거래하며, 일부 업체는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GPU 서버 렌탈 스타트업 패러세일은 이 서비스에 합류하라는 엔비디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마이크 헨리 패러세일 CEO는 "우리가 직접 구축한 고객 관계를 엔비디아에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미 12곳 이상의 GPU 클라우드 기업이 DGX 클라우드 렙톤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GPU 사용률을 극대화해 수익을 올려야 하는 현실 속에서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도 참여를 결정했다. 두 거대 클라우드 기업이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GPU 서버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AWS는 처음에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진출에 반발하며 DGX 클라우드 참여 요청을 거부했지만, 나중에 입장을 바꿨다.

이런 시장 지배력 확대는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 칩과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DGX 클라우드 렙톤은 앞서 2023년 출시한 기존 대기업 중심의 DGX 클라우드보다 중소 AI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타깃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올해 수억달러에 인수한 GPU 클라우드 스타트업 렙톤의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사용자는 AWS나 애저처럼 엔비디아 클라우드 계정을 만들고, GPU 서버를 선택해 AI 모델을 훈련하거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해, GPU 클러스터 관리 및 AI 모델 배포를 더욱 쉽게 만들고 있다. 향후 엔비디아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 연간 1500억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매출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부문은 연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 서비스를 "지구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며, AI 개발자들이 원하는 순간 GPU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AWS 등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체 AI 서버 칩을 개발하며 엔비디아의 입지를 위협하는 데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을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DGX 클라우드 렙톤은 이런 전략의 중심으로 평가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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