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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수학 못해” 佛 어린이 265만여명 추적해보니…초등 입학 4개월차에 갈렸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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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 마르티노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박사팀
2018~2022년 초등 1·2년생 수학 점수 분석
4개월에 격차 시작, 2학년 초에는 4배로 확대
연구팀 “격차 해소 위해 이른 시기에 개입해야”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123rf]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초등학교 입학 4개월 차에 남아와 여아의 수학 성취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해 2학년이 되면 그 격차가 4배까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라는 널리 퍼진 믿음이 시작되는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연구 결과로 여겨진다.

12일 과학 전문 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폴린 마르티노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박사팀은 2018~2022년 시행된 프랑스 국가 학업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초등학교 1·2학년(5~7세) 어린이 265만3082명의 언어 및 수학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아기와 유아기에 남녀는 수와 공간에 대한 지식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입학 초기에는 남녀 학생 간 거의 차이가 없던 수학 성적이 초등 입학 4개월 이후에는 차이가 뚜렷해졌다. 남학생 성적이 여학생 성적보다 높아졌고, 2학년 초에는 그 격차가 약 4배로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2학년 초 성별 차이의 효과 크기(effect size)는 약 0.20으로 분석됐다. 이는 입학 당시에는 없던 남녀 간 수학 성취도 차이가 4개월 만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격차가 8개월 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별 격차는 지역, 사회경제적 지위, 시험유형, 공립·사립 여부 등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특히 학생의 연령보다는 학교 교육이 진행되면서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대해 측정 시점이 입학과 4개월 후, 1년 후 등 세 번에 불과해 시간에 따른 격차 변화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얻기 어렵고, 성별 격차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 도출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이 남녀 간 수학 성취도 격차 해소를 위해 유치원 등 가능한 한 이른 시기부터 개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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