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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떠나는 인재 잡자"…日, 해외 연구자 유치에 9400억 원 투입

이데일리 정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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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해외연구자 유치위한 긴급정책 패키지 13일 발표
보수·성과 체계 개편하고 연구환경 개선
각국 인재경쟁 치열…美 연구자 75% "美떠나는 거 고려"
미 하버드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 하버드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이민정책 등과 맞물려 미국서 해외 연구자들이 이탈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해외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긴급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자에게 매력적인 나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해외 거주 일본인을 포함해, 우수한 해외 연구자를 전략적으로 초청하고, 이들을 위한 연구시스템도 정비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대학펀드’라는 기금의 운용수익을 활용해 최소 1000억엔(9437억원) 규모의 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한 자금은 ‘대학펀드’라고 불리는 기금의 운용 수익 일부를 활용한다. 대학펀드는 정부가 출자하고 과학기술진흥기구(JST)가 운용하는 10조엔 규모의 기금으로 운용 수익은 현재 ‘국제우수연구대학’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활용해 연구자에 대한 보수와 보상 체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정 절차 등 잡무가 많아 연구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대학 등에 대해 업무 개혁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해외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쉽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치안의 우수성, 일본의 생활환경 등 일본 연구 환경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등 미국 명문 대학가를 대상으로 ‘문화전쟁’을 치르면서 해외 유학생들의 미국 이탈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지난 3월 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연구자 비율은 75%에 달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이를 고급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기회로 보고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5월 미국의 연구자 유출을 염두에 두고 ‘과학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라’ 정책을 실시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억유로(783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역시 3월 우수한 과학자 유치를 위한 기금을 창설했으며 프랑스는 해외 연구자가 프랑스에서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했다. 독일의 막스플랑크 협회는 미국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 세터를 설립하고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를 검토하는 우수한 연구자에게는 소장직 등 고위 직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일본 개별 대학들도 해외 연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호쿠대는 300억엔을 들여,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최상급 연구자 500명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사카대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는 기부금 등을 통해 6억~10억 엔을 확보해, 박사학위를 가진 젊은 연구자를 100명 규모로 유치할 방침이다.

도쿄대와 교토대 등은 비자 등의 문제로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하버드대 유학생을 한시 수용할 방침을 내놓았다.

각 대학이 적극적인 인재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자민당 과학기술·혁신전략조사회는 5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해외 연구자 수용 환경을 정비할 것을 제언했으며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는 4월 정부로서 정책 패키지를 정리할 것을 키우치 미노루 과학기술상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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