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시장이 12일 정례조회에서 산불 위기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공직자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대선 등의 이유로 미뤄졌던 안동시청 직원 6월 정례조례가 12일 안동시민회관 낙동 홀에서 2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 시장은 공직자들의 헌신이 오늘의 안동을 만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 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우리 세상은 물, 불, 흙, 공기로 이뤄져 있습니다. 안동시 1500여 공직자들은 물과 공기처럼, 시민에게 꼭 필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라며 공직자들의 헌신을 강조했다.
산불이 안동으로 번졌던 날, 직원들은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섰고, 산 정상까지 뛰어올라 불을 끄며 주민 대피를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의 직원이 화염에 갇힐 뻔한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간부 공무원들은 “다른 직원보다 우리가 먼저 산에 오르겠다”라고 자청해 현장으로 향했고, 한 공직자는 집이 불타는 와중에도 주민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산불 진화 이후 복구 과정에서도 공직자들은 수많은 민원에 직면했고, 일부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휴직을 신청하거나 공직을 떠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처음 겪는 고통을 함께 이겨낸 여러분에게, 안동시장으로서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하다”라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감사를 전했다.
권 시장은 “여러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안동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여러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안동을 만들어가는 데 여러분은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라며 “창조적인 열정과 책임감이 그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간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기창 시장은 이날 조례가 끝난 이후 미리 준비한 ‘커피 차’에 올라 직원들에게 일일이 커피를 전하면서 그간의 노력과 고통을 감내해 준 고마움을 표했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따뜻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