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경쟁 기종인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KAAN) 48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가 KF-21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11일(현지 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인도네시아가 칸 전투기 48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KF-21 48기를 도입하기로 예정했었다.
튀르키예는 이번 협약으로 사상 최대 방산 수출 실적을 냈다. 10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KF-21 개발을 두고 분담금을 조달하지 못해 한국과 갈등을 빚은 인도네시아가 경쟁 기종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기로 한 것이다.
KF-21은 4.5세대, 칸은 5세대 전투기로 칸이 한 급 위지만, KF-21이 향후 스텔스 성능을 보강한 KF-21EX로 5세대 개량을 계획 중인 만큼, 두 신생 전투기는 경쟁 기종으로 분류된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전투기 조달과 함께 공동 개발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뉴스1TV 갈무리) |
이는 인도네시아가 KF-21 공동개발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미 지난 4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 국빈 방문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칸 개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여러 해외 군사 전문 매체는 칸 개발 합류는 KF-21 사업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방산 전문매체인 인도밀리터(Indomiliter)는 "칸과 KF-21 개발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인도네시아의 제한된 국방 예산을 고려할 때 실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KF-21 개발 분담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 정부는 분담금을 1조 6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 이전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기술진이 KF-21 자료를 반출하려다 적발돼 한국 수사를 받게 되자 이에 항의하며 공동개발 합의서 개정에 소극적으로 응했다.
KF-21 사업에서 인도네시아가 완전히 철수하면 미납한 분담금 약 1조 2000억원(탕감 철회 기준)은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를 KF-21 동남아시아 수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된다. 이는 정부가 분담금을 1조원이나 탕감해준 주된 이유였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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