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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으로 드론 잡는다... 美육군, ‘AI 자동 조준경’ 공급 시작

조선일보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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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독일 호엔펠스에 있는 합동 다국적 준비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제2기병연대 제3전대의 한 미군 병사가 M4A1 소총에 장착된 스마트슈터 스매시 2000L 조준경을 통해 조준하고 있다. /미 국방부

지난 6일 독일 호엔펠스에 있는 합동 다국적 준비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제2기병연대 제3전대의 한 미군 병사가 M4A1 소총에 장착된 스마트슈터 스매시 2000L 조준경을 통해 조준하고 있다. /미 국방부


미 육군이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소총용 스마트 스코프(조준경)를 도입했다.

10일 미 폭스뉴스와 아미레커그니션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5월 이스라엘 기업 스마트슈터(Smart Shooter)와 1300만달러(약 17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장병들에게 스마트 스코프 ‘스매시 2000L(SMASH 2000L)’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 육군의 ‘트랜스포메이션 인 콘택트(Transformation In Contact) 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신 기술을 신속하게 전선에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스매시 2000L은 카메라와 센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최적의 발사 시점을 결정하는 첨단 조준경이다. 스마트슈터 측은 “이 시스템이 표준 소총을 정밀 대드론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기동 부대에 상당한 전술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무게는 약 1.2kg으로 표준 소총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드론이 표적 범위에 들어오면 시스템이 방아쇠를 제어해 명중률을 높인다. 기존 대공 방어 시스템과 달리 휴대가 간편하고 운용이 쉬워 소규모 부대의 대드론 방어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임무 요구 사항과 교전 규칙에 따라 반자동 또는 수동 모드로 작동할 수 있다. 이미 실전 테스트를 거쳐 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도입돼 대드론 및 특수 작전 임무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6일 독일 호엔펠스의 합동 다국적 준비 센터에서는 제2기병연대 제3대대 소속 병사가 스매시 2000L을 실전 훈련에서 시연했다. 이 훈련은 현대 보병전의 전술적 변혁을 보여주며, 한 명의 보병이 지원 없이 정밀 대드론 교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아미레커그니션은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양측 모두 폭발물 투하와 군사 정찰 용도 등으로 저가형 드론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의 군사적 위협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투 지역에서 성능이 검증된 이 장비는 단독 운용이 가능해 기존의 크고 복잡한 대드론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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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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