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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권성동 "12·3 비상계엄? 지금도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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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이라며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고,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부터 대선 과정까지 저의 소회를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당론을 택한 것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당이 분열했기 때문에 과거의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탄핵소추안 통과를 최대한 늦추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2월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한동훈 당시 대표를 찾아가 ‘김용현 장관 수사 결과를 보고 탄핵여부를 결정하자’고 설득했다”면서 “결국 탄핵안 통과 후 한 대표 측 최고위원들마저 모두 자진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붕괴되고 한 대표까지 사퇴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내 갈등이 부각될수록 선거에 악영향을 준다”며 “민주당은 하자투성이 후보를 내세우고도 일치단결해 대권을 쟁취했다. 반면 우리는 훨씬 훌륭한 김문수 후보를 내세우고도 분열과 반목을 하다가 패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가업(家業)을 이어받을 때, 자산과 부채는 함께 승계되며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는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지만, 자산과 부채 중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며 "당의 일부가 자산만 취하면서 다른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려는 행태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기회주의면서 분파주의인 이같은 행태를 극복해야 한다”며 “과거 친이-친박 갈등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최근까지도 친윤-친한의 갈등으로 참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대선 때 김문수 후보의 요청으로 계파 불용을 당헌에 넣은 것은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각오였다”며 “이제 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2일 권 원내대표는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경선에서 당선됐습니다.

21대 대선 패배 이후 친한계 등으로부터 이른바 '후보 교체 파동'을 비롯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돼 결국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하게 됐습니다.

권 원내대표 퇴임으로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후보등록을 거쳐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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