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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밴스 ‘금리 인하’ 협공에도, 시장 전망은 ‘연준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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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월15일 워싱턴디시 연준 본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월15일 워싱턴디시 연준 본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향해 금리를 내리라고 협공에 나섰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기준 금리 전망에는 별 변동이 없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각) 5월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의 2.3%에 견줘 상승률이 소폭 올라갔다. 4개월만의 상승이었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2.5%보다는 낮았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그동안의 우려와는 거리가 있는 수치였다. 2.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던 근원물가 상승률도 2.8%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이에 제이디(JD) 밴스 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통화적 과실(monetary malpractice)”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이제는 더욱 분명해졌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물가 수치가 아주 좋다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썼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관세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보다 제한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쌓아둔 재고를 팔면서 가격 인상에 신중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입 비중이 낮은 서비스 부문에서 수요 약화 신호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관세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도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동안 ‘관세 인상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연준은 다음주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연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그룹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통화정책 전망을 확률로 표시한 페드워치 자료를 보면, 12일 오후 3시(한국시각) 기준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8%로 보고 있다.



향후 기준금리 전망에도 별 변화가 없다. 다음주에 이어 그 다음번 회의(7월29∼30일)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81.3%로 전날의 85.3%에서 조금 낮아졌을 뿐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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