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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올해 지뢰·불발탄으로 어린이 90명 등 138명 사망

연합뉴스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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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탄으로 심하게 오염된 국가…국제사회 자금 지원 필요"
아프간 폭발 사고 후 잔해[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간 폭발 사고 후 잔해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올해 들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뢰와 불발탄이 폭발해 130명 넘게 숨졌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국가재난관리청은 올해 들어 지뢰와 불발탄으로 어린이 90명을 포함해 1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아프간 동부 팍티아주에서 불발탄이 폭발해 12살 어린이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누루딘 루스탐카일 아프간 지뢰행동조정국(DMAC) 국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 살람 와탄다르에 "아프간 전역이 지뢰와 불발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약 317만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지뢰 퇴치 운동 재단인 할로 트러스트(HALO Trust)도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아프간은 세계에서 불발탄으로 심하게 오염된 국가 중 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재단 관계자는 "아프간 내 폭발 잔여물이 '잊힌 인도주의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8년에 설립된 할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아프간 전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오염 지역 1천400㎢가 정화됐지만, 여전히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분쟁 탓에 폭발물이 곳곳에 남아있다.

루스탐카일 국장도 지뢰나 불발탄을 제거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영국 BBC 방송은 1989년 이후 아프간에서 지뢰를 포함한 폭발물로 민간인 5만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특히 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탈레반이 재집권한 2021년에만 1천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했고,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을 집권한 탈레반은 20년 만인 2021년 미군이 철수하자 재집권했고, 지금도 강경 이슬람 원리주의를 기반으로 통치하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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