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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협에…美 중동주재 대사관 일부 인력 철수령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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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같은 중동 국가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최근 이란이 핵협상 결렬로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단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어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 국무부가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내 비필수 인력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 국방부도 중동 주둔 미군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현재 미군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양국은 올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15일 오만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6차 핵 협상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점점 더 자신감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이 미국 당국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미 CBS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NBC도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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