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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2000원' 대통령·총리 후보자까지 나섰지만…업계는 '곤혹'

아시아투데이 차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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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오뚜기·팔도 "원자재값 상승에 인하 쉽지 않다"

한 소비자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소비자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차세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 2000원' 발언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물가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 개최를 예고하자 식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식품 업계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물가 안정을 중요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가 앞으로 식품 물가 통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식품 업계는 오른 원·달러 환율과 치솟은 팜유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의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눌러왔던 인건비·원재료값 상승분을 최근에서야 반영하게 된 것"이라며 "과거에도 정부 방침에 따라 가격 인하를 하기도 했지만 감당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다시 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당일 주가가 하락했던 농심의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3월 17일 최소한의 인상분으로 이전 가격과 동일하게 올린 데다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시장경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팔도 관계자는 "내수가 더 안 좋아졌고 원재료 값도 많이 상승했다"며 "가격 인하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뚜기 관계자 역시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오뚜기 측은 "편의점 납품용을 제외하고 진라면 같은 경우 할인점에서 개당 900~95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해당 부서에서 계속해서 논의 중인 사항이지만 가격 인하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삼양 관계자 역시 "가격 변동과 관련해 검토 중인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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