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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이걸 받아줄 줄은”…창사 53년만에 반바지·샌들 허용한 이 기업

매일경제 서대현 기자(sd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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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반바지 출퇴근 허용
남성적·보수적 기업 문화 변화의 바람
근무할 때 작업복... 레깅스는 비권장


HD현대중공업 3도크 전경

HD현대중공업 3도크 전경


기업 문화가 남성적이고 보수적인 HD현대중공업에서 53년 만에 반바지 차림의 출퇴근이 허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반바지와 샌들 등 자유로운 복장의 출퇴근을 허용하는 ‘쿨-비즈’ 제도를 오는 16일부터 9월12일까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반바지 차림의 출퇴근을 허용하는 것은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제도 시행에 따라 사무직뿐 아니라 생산직(기술직), 협력사와 선주사 관계자는 반바지와 뒤꿈치 고정형 샌들 차림으로 출퇴근할 수 있다. 이 복장은 출퇴근할 때만 가능하고, 업무 중에는 근무복이나 작업복을 입어야 한다.

잠옷, 민소매, 레깅스, 운동복, 노출 의상 등 타인에게 불편함과 혐오감을 주는 복장과 미끄러짐과 실족 위험이 있는 슬리퍼, 크록스, 하이힐 등은 권장하지 않는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중장비를 다루고 안전사고 위험이 큰 작업이 많아 사내 분위기가 다른 업종보다 엄격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MZ 세대 등이 입사하면서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근무 환경 개선과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5일간 휴양지에서 근무 시간에 원격 근무를 하는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고, 대표이사와 직원의 간담회를 제도화했다. 최근 공장 외벽의 안전 문구를 ‘아빠 올 때 치킨! 다치지 말고’ 등 감성적인 문구로 대체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회사 의지를 보여주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시범 운영한 뒤 사내 규칙과 안전 등을 고려해 정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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