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1주일만에 2억 올라요?" 지각비 속출…서울 집값 무슨일이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12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도심 아파트단지 등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둘째 주(6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로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으로 주춤했던 강남3구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선호지역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모양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올랐다.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더 키우며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3구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송파구가 0.71% 오르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0.51%)도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고 서초구(0.45%)도 반포·잠원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강남권 선호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않다. 강동구(0.50%)가 비강남권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성동구(0.47%), 마포구(0.45%), 용산구(0.4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9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26일 22억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같은 달 1일 21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도 안돼 1억6000만원이 뛰었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 전용 84㎡는 지난 6일 1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31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일주일만에 2억2000만원이 올랐다.

경기(0.00%→0.02%), 인천(-0.05%→-0.00%) 등 수도권도 전주 대비 상승했다. 특히 '준강남'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구(0.39%), 과천시(0.35%) 등이 정비사업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 전체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지방(-0.04%→-0.03%)에서는 세종이 0.18%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지방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3%)은 상승 전환됐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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