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6.7 °
JTBC 언론사 이미지

'여탕↔남탕' 표시 바꾼 남성들…목욕탕서 남성 마주친 여성은 '정신과 치료중'

JTBC
원문보기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여탕'과 '남탕' 표시가 있습니다.

3층은 '여탕', 5층은 '남탕'.

지난달 27일 인천에 사는 신혼부부가 심야근무를 마치고 이 사우나를 찾았습니다.

부부는 각자 층에서 내린 뒤 목욕탕으로 들어갔는데, 잠시 뒤 씻고 나온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옷을 입은 남성을 마주쳤습니다.

황급히 몸을 숨기고 사우나 측에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3층은 남탕"이란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엘리베이터 CCTV엔 4시간전쯤 의문의 남성 무리가 여탕과 남탕 스티커를 바꿔 붙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우나 측은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우나 측 : {전에도 그랬다는 거예요 그 애들이?} 4명이 한번 그래서, 밤에 새벽에. 낮에 오면 내가 못 하게 하고 오지 말라 그러지.]

당일 사우나를 먼저 제안했던 남편은 아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편 : "(여탕으로 뛰어온 아내가) 맨발에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여기 여탕이라고' 울면서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너무 당황했어요. 솔직히 화도 너무 많이 나고.]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아내 : (사건 이후로) 옷을 입고 나가도 남자분들이랑 마주치면 뭔가 발가벗은 느낌이 계속 드는 거예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정신적 충격이라는 게 실제로 있구나. 되게 우울했어요. 많이 힘들었죠. (스티커를 바꿔) 붙이면서 낄낄거리는 영상을 봤는데, 본인들이 장난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이렇게 심하게 당할 수 있는 건데…]


당일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업무방해죄로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미란, 영상편집 : 김영석)



김휘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세관 마약밀수 의혹
    세관 마약밀수 의혹
  2. 2손흥민 태극기 벽화
    손흥민 태극기 벽화
  3. 3심형탁 아들 하루 슈돌
    심형탁 아들 하루 슈돌
  4. 4서유리 악플러 처벌
    서유리 악플러 처벌
  5. 5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