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 본능’ 이정후, 이틀 연속 3루타에 3출루·3득점

이정후가 1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 1회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 때 홈을 밟은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아다메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3루타에 3출루·3득점으로 톱타자의 정석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콜로라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루타를 때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5로 소폭 상승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중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 초 3루타를 뽑아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 카운트 2볼에서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프릴랜드의 몸쪽 직구를 공략해 우측 펜스 깊숙한 곳으로 보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타 때 재빠르게 뛰어 득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6까지 끌려가다 8회 대거 4득점하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정후는 9회 초 공격에서 3번째 출루와 득점을 만들어냈다.

1점차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9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콜로라도 우완 불펜 잭 아그노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아다메스의 좌전 2루타 때 3루를, 윌머 플로레스의 희생타로 홈을 밟았다. 8-6.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톱타자 이정후의 알토란 활약을 바탕으로 10-7로 역전승하며 7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콜로라도는 5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