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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플랫폼은 죽 쑤는데… 옷 중고거래 ‘차란’, 200억 자금 조달 추진

조선비즈 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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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란 남양주 검수센터에서 중고 의류가 분류되고 있다. /마인이스 제공

차란 남양주 검수센터에서 중고 의류가 분류되고 있다. /마인이스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6월 12일 10시 4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중고 의류 상품을 사고파는 일명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차란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벤처투자 시장의 플랫폼 투자 외면에도 최소 2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해 아동복, 신발 등으로의 중고 상품 카테고리 확장을 정했다.

12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차란 운영사 마인이스는 최근 시리즈B 라운드 투자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다. 최소 200억원 자금 조달이 목표로, 기업가치는 프리머니밸류(투자유치 전 기업가치) 기준 약 700억원을 꺼냈다.

마인이스의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4월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알토스벤처스, SBVA, 딜리버리히어로벤처스,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신규 자금을 유치했는데, 조달 규모를 2배로 늘렸다.

마인이스는 투자금을 활용, 차란 플랫폼 내 취급 품목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잡화 카테고리를 개설 가방, 모자, 머플러 등으로 거래 영역을 넓힌 데 더해 남성 의류, 아동복, 신발 등으로의 카테고리 추가 확장을 정했다.

차란의 성장이 신규 자금 조달을 부추겼다. 마인이스가 2023년 선보인 차란은 안 입는 옷을 간편하게 팔고, 좋은 옷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며 신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이례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판매자가 입지 않는 옷을 전용 가방에 담아 보내면 검수와 상품화, 이후 판매·정산 시스템까지 일괄 구축해 지난해에만 50만명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아울러 마인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24억원으로 전년(3억원) 대비 8배로 늘었다.


덕분에 마인이스의 투자유치는 순항하고 있다. 해시드벤처스와 본엔젤스파트너스가 이미 투자를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올해 발란 사태까지 겹치며 VC들의 플랫폼 투자가 완전히 중단된 것과 대조된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차란은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성장 지표만 보면 투자할 만한 스타트업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인이스는 지난해 경기 남양주시에 4099㎡(약 1240평) 규모 검수센터도 구축했다. 수거해 온 중고 의류를 검수하고 재가공하는 시설로, 231㎡(약 70평) 규모 서울 성수동 물류 거점에서 시작해 설비 규모만 17배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한편 마인이스 측은 “신규 자금 조달을 목표로 투자유치 라운드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업가치는 물론 투자유치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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