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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시신 녹여 하수구로”…‘물 화장 장례’ 추진 중인 이 나라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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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화장 기계./데일리메일 캡처

물 화장 기계./데일리메일 캡처


영국에서 물을 통해 시신을 분해하는 ‘물 화장(boil in a bag)’이 새로운 장례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법률위원회는 고온의 물과 알칼리성 화학물질을 이용해 시신을 분해하는 ‘물 화장’을 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

물 화장은 알칼리성 화학물질이 섞인 고온의 물이 담긴 높이 1.8m, 너비 1.2m 크기의 철제 용기에 시신을 넣고 약 90분간 분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모든 조직이 용해돼 DNA까지 소멸되며, 갈색의 액체와 부드러워진 뼈만 남는다.

살균된 상태로 나오는 액체는 다른 폐수 및 뼈와 함께 배수구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뼈의 경우 분쇄 상태로 유족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이 같은 화장 방식은 일명 ‘녹색 화장’이라고도 불린다. 불 화장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매장 방식보다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친환경적인 화장 방식으로 여겨진다.


물 화장 방식은 1888년 특허 기술로 인정받았으나 지금껏 체계적인 규제가 없어 국가에 따라 불법으로 규정되거나 상용화되지 않았다. 현재는 미국 30개 주에서 일반인에게 허용되고 있으며,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신을 폐수와 함께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고인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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