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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살인마 아빠 쫓는 박주현… 칸 인정 받은 웰메이드 스릴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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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
연쇄살인마 아빠 박용우와 뒤쫓는 딸 박주현의 열연 예고
심리 스릴러 속 밀도 높은 긴장감이 무기
미드폼 강점 살리며 빠른 속도감 강조


배우 박용우(왼쪽), 박주현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용우(왼쪽), 박주현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스를 든 사냥꾼' 살인마 아빠와 부검의 딸의 치열한 스릴러가 밀도 높은 긴장감을 무기로 베일을 벗는다.

12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힌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는 LG유플러스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주현 박용우 강훈과 이정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범죄 스릴러다. 이 감독은 아빠와 딸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스릴러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치열한 관계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큰 축이 인물의 감정선이기 때문에 30분 미드폼 구성과 빠른 서사 속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중점을 뒀다. 이 감독은 "한씬 한씬 세밀하게 감정 변화에 집중하기 위해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국내 공개 전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 받은 화제작이다. 이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을 기회가 흔치 않은데 대단히 영광이다. 칸 시리즈에서 수상하는 작품들이 유럽 외에는 한국 드라마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배우 박주현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주현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은 "칸이라는 도시에서 저희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다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감독님께 감사했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셔서 저희가 참석할 수 있었다. 제가 장르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르물 샛별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감사하다. 특히 우리만의 컬러가 굉장히 센 드라마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예측 불가능한 파격적인 스토리와 독창적인 캐릭터,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무기다. 이와 함께 '메스를 든 사냥꾼'은 장르적 쾌감을 예고하며 LG유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선의의 경쟁'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등이 국내외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주역들의 자부심 "한국서 보지 못한 드라마"


극중 살인 본능을 지닌 소시오패스 천재 부검의 서세현 역의 박주현, 인체 해부에 진심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으로 분한 박용우, 그리고 인간의 선함을 믿는 강력계 팀장 정정현을 연기한 강훈까지, 세 배우의 강렬한 열연으로 펼쳐질 매력적인 캐릭터 플레이와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배우 박주현(왼쪽), 강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주현(왼쪽), 강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현은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다가도 숨기고 싶은 과거와 비밀 앞에서 흔들리는 위태로운 입체적인 인물 세현을 맡는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딸로 길러져 숙명적으로 아빠와 맞서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그의 선택으로 인해 서스펜스가 펼쳐진다.

박주현은 "장르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미화하지 않고 정갈하게 표현되는 대본에 끌렸다"라고 전했다. 박용우는 "대본의 밀도와 완성도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초반보다 중, 후반의 긴장감을 내기 어려운데 결과물을 보니 뒤로 갈 수록 재밌고 완성도가 있다. 그 점이 좋았다. 사람과 두려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시놉시스에서 이 드라마가 사람과 두려움이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작품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강훈은 "장르물을 너무 하고 싶었다. 작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진다는 것이 신선했다. 또 캐릭터가 심리적으로 갈등하는 것이 많은데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현이 밝힌 인물의 관전 포인트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조균(박용우)과 천재 부검의 딸 세현(박주현)의 살 떨리게 위험한 관계성 또한 관전 포인트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이자 살인마인 조균이 다시 살인을 시작함과 동시에 딸 세현을 유인하듯 옥죄어 온다. 세현은 평생 자신을 괴롭혀 왔던 살인마의 딸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아빠를 무너뜨리기 위해 한 발 먼저 그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메스를 든 사냥꾼'만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완성하기 위해 이정훈 감독은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한껏 고조시켰다. 주인공인 세현이 느끼는 공포와 심리적 압박감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영상 자체에 끈적한 감각이 배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에 방점을 찍었다. 가령 피의 표현, 진흙, 김이 서린 창문 같은 비주얼 요소들이 시각을 넘어 촉각이나 청각까지 자극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배우 강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배우 강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STUDIO X+U 새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또 인물들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많은 이유는 시청자들이 인물의 감정, 특히 공포감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각 인물 간의 거리감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의 흐름도 함께 느끼면서 작품에 더욱 이입하게 된다. 박주현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않은 인물이라서 저와 많이 달랐다. 그럼에도 흥미롭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짚었다.

박용우, 살인마 연구하며 캐릭터 빌드업


특히 살인마 역할을 소화하게 된 박용우는 "자료 조사를 꽤 했다. 상상력이 많이 발현되어야 했다. 일상적인 연기 표현을 많이 하고 싶었다. 제가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상적이고 평온하게 죄의식 없는 사람이다. 그런 것 위주로 많이 고민했다"라면서 연기적으로 강조한 부분을 설명했다.

그가 준비한 조사에 대해 보다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박용우는 "최근에는 최대한 연기 준비를 안 하고자 했다. 너무 준비를 많이 하면 예상을 하고 연기를 하게 된다. 정형화, 계산된 연기가 나온다. 현재 대사를 할 때 처음 말하는 것처럼 하고 현장에서의 재미를 느낀다. 이번에는 역할상 그럴 수 없었다. 다큐멘터리를 주로 많이 봤다. 제가 조사한 살인마들의 공통점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런 식으로 연습을 했다"라면서 그간의 노고를 전달했다.

강훈은 "살을 5~6kg 가량 찌웠다. 경찰 역할이다 보니까 평소 체력 관리를 많이 하고 외적인 모습을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장르물에 도전하는 만큼 강훈의 자신감도 넘쳤다. "전작들이 짝사랑하고 따뜻한 내용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저라는 배우를 더 보여줄 수 있다.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게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어 "미드폼을 처음 해봤는데 빠르게 진행된다. 좀 더 재밌고 긴장감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주현은 최근 다양한 예능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래 성격이 밝고 쾌활하다. 처음 '무쇠소녀단'을 하게 된 이유가 '메스를 든 사냥꾼' 때문이다. 제가 예민하게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철인3종을 하면 날카롭고 샤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쇠소녀단' 덕을 많이 봤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는 16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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