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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 장관 "LA시위 선동" vs 멕시코 대통령 "거짓말"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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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위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미국 정부 인사의 발언을 부인하며 "대미 관계에서 책임감 있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FPBBNews=뉴스1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AFPBBNews=뉴스1


셰인바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와 여당인 국가재건운동(모레나)당이 폭력 시위를 선동하거나 부추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전날 발언에 관한 입장이다. 놈 장관은 전날 백악관 한 행사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이 앞장서서 LA 폭동을 더 하라고 부추겼다"며 "나는 셰인바움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놈 장관의 발언이 "완전히 거짓"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오해를 피하고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며 항상 멕시코의 주권과 국민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은 놈 장관의 주장이 멕시코 일부 야당과 정적들로부터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셰인바움은 지난달 22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포함된 송금세 부과안에 반대할 것을 미국 내 멕시코인들에게 촉구했다. 그런데 정부 반대 세력이 해당 발언을 왜곡해서 그가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고 셰인바움은 주장했다.

셰인바움은 "그들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해서 멕시코와 미국 사이 갈등을 악화하려고 한다"며 "이는 정말 비애국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우리는 대미 관계에서 책임감 있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멕시코 국민 약 61명이 체포됐으며 멕시코 정부의 임무는 국민이 국내에 있든 외국에 있든 그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셰인바움은 이날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차관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 내 멕시코인들이 미국 경제와 노동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인 데에서 촉발됐다. LA 인구의 34%는 이민자다. 국토안보부(DHS)는 지난주 LA에서 이민자 총 118명을 체포했다. 이후 히스패닉계 밀집 지역 패러마운트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터지기 시작했고 6일부터 시위가 LA 도심으로 확산했다. 백악관이 시위 진압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했으며 현재 정부의 강경 불법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는 뉴욕, 텍사스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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