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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살았는데 너무하네”…LA 세차장 직원까지 체포한 美 단속국

매일경제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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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된 예수 크루즈씨. [사진 = BBC]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된 예수 크루즈씨. [사진 = BBC]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급 세차장에서 일하던 이민자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으로 체포됐다. 체포된 예수 크루즈(Jesus Cruz)는 미국에 30년 넘게 거주하며 10년 이상 해당 세차장에서 일해왔다. 그는 범죄 전력이 전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LA 국제공항 인근 ‘웨스트체스터 핸드 워시’ 세차장에서 발생했다. ICE 요원들이 예고 없이 급습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요원들이 도착하자 일부 직원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세차장 운영자인 메흐멧 아이도간(Mehmet Aydogan)은 당시 요원들이 신분증 확인도 없이 남성들을 수갑 채워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모두가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속은 1분도 안 돼 끝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이민세관단속국이 세차장에 들이닥치자 직원들이 황급히 도망치고 있다. [출처 = BBC]

이민세관단속국이 세차장에 들이닥치자 직원들이 황급히 도망치고 있다. [출처 = BBC]


크루즈의 아내는 남편이 체포된 직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며칠 후에야 남편이 텍사스 엘파소의 이민자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고 한다.

이번 세차장 급습은 최근 LA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민 단속의 일환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대선 유세에서 “폭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 우선 추방”을 공언했지만, 최근에는 단속 범위를 확대해 일상적인 직장까지 무차별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의 단속 목표는 하루 평균 체포자 수를 기존 660명에서 3000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농업·공장·세차장 등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민자들까지도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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