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슈퍼컴 랭킹, 네이버 50위·카카오 52위…삼성은?

독일 함부르크 'ISC 2025' 전 세계 슈퍼컴 순위 TOP500 발표
'슈퍼컴 15대' 한국, 국가별 점유율 7위·실측성능 합산 9위
국내 1위 삼성전자 'SSC-24' 18위…KISTI '누리온' 109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ISC 2025 현장 /사진=KISTI

우리나라 슈퍼컴퓨터가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에서 시스템 점유율 세계 7위, 실측성능 합산 세계 9위를 차지했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는 지난 10일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랭킹 '톱500'에서 HPC 시스템 국가별 점유율 7위, 실측성능 국가별 합산 9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슈퍼컴퓨터 TOP500은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비교해 매기는 순위로 1993년부터 매년 2회 발표한다.

전 세계 1위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위를 수성했다. 엘 캐피탄의 실측 성능은 1.74엑사플롭스(EF·1EF=1초에 100경 번 연산)다. 페타플롭스(PF·1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 컴퓨팅에 비해 연산 속도가 1000배 빠르다.

슈퍼컴퓨터 15대를 보유한 한국은 국가별 점유율 7위를 차지했다. 실측 성능은 323.11페타플롭스(PF)로 세계 9위였다. 톱500에 처음 등재된 삼성전자의 'SSC-24'가 국내 성능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기준 18위다. 네이버의 '세종'은 50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클라우드'는 52위를 차지했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실측성능 13.93PF로 세계 109위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현재 사업 진행 중인 슈퍼컴 6호기는 600 PF 급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울리히 슈퍼컴퓨팅 센터의 '주피터 부스터'가 새롭게 4위로 진입하며 신규 슈퍼컴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기존 10위였던 미국 LLNL의 '투올러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이번 슈퍼컴 TOP500 순위는 10일부터 13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ISC 하이 퍼포먼스 2025'에서 발표됐다. ISC에 참가한 KISTI는 주요 성과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주요 기업 및 슈퍼컴퓨팅 센터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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