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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탁도가 당신의 소득수준” 수영장 저소득층 비하 논란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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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수영장 ‘이용 수칙’ 안내문 논란
‘사용 후 수영장 탁도가 당신의 소득수준’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 표현
온라인서 ‘특정 계층 비하·불쾌’ 비판 쏟아져
한 실내 수영장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헤럴드DB]

한 실내 수영장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내 한 수영장에서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라는 표현이 담긴 이용 수칙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안내문은 위생 관리를 위한 목적이었으나 특정 계층을 비하하고 계층 간 갈등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에는 수영장 내 ‘수영장 이용 수칙’ 안내판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확산했다.

저소득층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기도 한 수영장 내 ‘이용수칙’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저소득층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기도 한 수영장 내 ‘이용수칙’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 속 이용 수칙에는 ‘수영장은 때를 미는 장소가 아니다’, ‘비누 샤워로 깨끗이 샤워 후 사용’, ‘수영 모자를 착용’ 등을 번호를 달아 안내했다.

문제는 마지막 수칙이었다. ‘사용 후 수영장 탁도가 당신의 소득 수준을 나타낸다’는 문구와 함께 ‘(연구논문)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라고 표현을 달았다.

연구논문을 인용했다고 하나 출처가 부정확하고, 그 내용이 수영장과 관련이 있는 지는 알 길이 없다. 몸을 청결히 한 후 수영장을 이용해달라는 취지이나 오히려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자극적인 문구다.

온라인에 해당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경기도에 있는 모 사설 수영장이라고 하는데 충격적”이라며 “저렇게 노골적으로 가난을 혐오하다니. 사회 구석구석 이렇게 가난 혐오와 계급 배제가 스며있다”라고 분노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영장이 더러운 거랑 소득이랑 무슨 상관이냐”, “다른 표현도 있을 텐데 굳이 저런 표현을 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성과 인간성을 잃고 점점 괴물이 되어간다”, “차라리 못배워 그렇다고 하지”, “샤워도 안 하고 입수하는 사람이 많긴 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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