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외로움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사진=시크릿하우스 제공) 2025.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우리가 느끼는 근원적 외로움은 삶의 표면을 넘어 더 깊은 영역으로 초대하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관심이나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메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이 '나'를 더 큰 의미와 가치로 부르는 통로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이제훈 작가의 책 '외로움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철학으로 삶을 읽다'라는 철학 모임을 15년 넘게 이끌면서 실존적 주제 중심의 이야기를 성찰해 오고 있다.
책은 '외로움'이란 복잡하고 예민한 감정을 외면의 대상이 아닌 '인간이 자기 존재와 만나는 통로'로 바라보는 시각으로써 제안한다.
저자는 ▲파스칼 ▲카뮈 ▲틸리히 ▲바슐라르 ▲쇼펜하우어 ▲니체 등 철학자가 외로움을 바라본 시각을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의 연약함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일이야말로 더욱 심오한 질문으로 나아가는 계기"라는 파스칼의 말을 인용하며 외로움을 결핍 대신 영혼이 더 큰 의미를 갈망하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 폴 틸리히의 '실존적 불안'을 말하며 "왜 이렇게 외로운가"처럼 실존에 의문을 갖는다는 행위 자체가 인간이 의미를 갈망하고 있다는 중요한 통찰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바슐라르의 '시적 상상력'을 거론하며 도시의 어둠을 되레 외로움 대신 자아 성찰의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여기라고 말한다. 어둠 속에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나'를 마주하라고 한다.
"외로움은 더 이상 우울과 불안의 바다가 아니라. 묵묵히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등과 같은 존재가 되어 줄 것입니다. (중략) 결국 더 큰 환희와 의미를 발견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 순간, 외로움은 더 이상 짙은 어둠이 아니라 새롭게 피어나는 꽃을 위한 양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190-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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