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주 이른 장마 시작…주말 전국 비

제1호 태풍 '우딥' 발생
역대 세 번째 이른 장마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 북상하면서 그 영향으로 12일부터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김세정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오는 12일 제주에 장마가 시작되는 가운데 주말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그 영향으로 12일부터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정체전선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남쪽으로 200~300㎞ 떨어진 곳에 형성돼있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제주의 장마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이른 장마다.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일찍 시작했을 때는 2020년과 2011년으로 각각 6월10일에 시작됐다. 제주 장마의 평년 시작일은 6월19일로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빠른 셈이다.

이후 정체전선이 동쪽으로 물러나겠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확장하면서 필리핀 동쪽 열대 수증기가 대거 유입되겠다. 이로 인해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최대 8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5~10㎜, 광주·전남과 부산·경남남해안 10∼40㎜, 울산·경남내륙 5∼30㎜, 전북·대구·경북 5∼20㎜, 충청 5∼10㎜ 등이다.

14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후엔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예보됐다.

이날 오전 필리핀 서쪽에서 발생한 제1호 태풍 '우딥(WUTIP)'이 중국 남부까지 북상하겠으나 15일부터 16일 사이 열대저압부로 들어가면서 차차 소멸되겠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지만 남아 있는 수증기가 유입될 경우 강수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카오가 제출한 '우딥'이란 이름은 광둥어로 나비를 뜻한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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