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A에서는 시위 진압에 경찰 인력이 집중되는 틈을 타 가게를 약탈하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는 업주들까지 있는데 한인타운에서는 33년 전 'LA 폭동'이 되풀이되진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꺼운 유리문이 뜯겨 나갔고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전날 밤 벌어진 약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찰리스 시즌·시몬 레이라니/LA 거주 : 혼란 그 자체였어요. 밤새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고 소란이 계속됐어요. 지금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답답한 상황이지만 해결책은 없죠.]
신발 매장 앞입니다. 겉이 나무판자로 꽁꽁 가려져 있어 닫은 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보니 영업 중입니다.
약탈을 막기 위해 '철통 방어'에 나선 겁니다.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가게마다 경비가 삼엄합니다.
시위 진압에 경찰 인력이 몰리자 업주들은 사설 경비원까지 고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슈킬 모슨/피해 업주 : 어젯밤에 약탈자들이 떼로 몰려와서 보이는 가게마다 부수고 침입했어요. 이건 시위랑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단지 의미 없는 범죄일 뿐이에요.]
불과 10분 거리의 한인타운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해지자 한인들은 33년 전 LA 폭동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미셸 김/한인타운 업주 : 그때는 아빠가 총을 드시고 건물 위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셨고 너무 심각했죠. 진짜 한인타운에 LA 폭동이 되풀이되면 안 돼요.]
오늘(11일)도 시위는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막아섰고,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면 모두 체포했습니다.
조금 전, 저녁 8시부터 이곳 엘에이 시내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약탈과 폭력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트럼프 정부의 군 투입 명분을 차단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엑스 'WallStreetApes' 'BGOnTheScene' 'choeshow']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박주은]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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