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발목이 좋지 않다. 시즌 내내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처음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확인됐던 건 지난해 10월이다. 계속 참고 경기에 나서다 왼발에 낭종까지 생겼다. 그런데도 쉴 수 없었다. 하필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가 더 큰 부상을 당한 탓에 김민재는 통증을 달고 최후방을 지켜야 했다.
김민재의 몸은 시한폭탄과 같았다. 부상 부위는 갈수록 악화됐고, 경기 당일 외에는 뛰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시즌 막바지 김민재가 팀 훈련에 배제됐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렸다. 실전 이후 휴식만 취하면서 훈련 없이 반복해서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그 사이 허리 통증과 감기에도 시달렸다.
계속된 강행군 속에 실수가 많아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라이벌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 등 굵직한 경기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 버거워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대응은 상당히 늦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한 뒤에야 김민재에게 휴식을 줬다. 그제서야 심각성을 느꼈는지 막바지 일정에서 배제했다. '누구나 아프다'는 말로 김민재의 헌신을 무시했던 에베를 단장도 4월이 되서야 "김민재는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고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한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김민재가 필요했다. 몸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했다.
이걸 꼬투리 잡고 있다. 김민재를 무리해서 기용했음에도 이제는 부상 병동이 된 몸상태를 우려하며 방출 명단에 올렸다. 독일 언론 'TZ'는 "김민재는 계속해서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했고, 중요한 단계에서는 기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도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모두 결장할 위기에 처했다. 수비진 안정이 시급한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좌절을 안겼다"고 비판하기 바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새 시즌 유니폼 모델로도 내세웠다. 2025-26시즌 착용할 홈 유니폼을 공개하며 라커룸에 앉아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를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단독 사진이라 거취가 달라질 여지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김민재의 거취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인데 방출설은 쉴 틈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조나단 타를 영입하면서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했다. 김민재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가운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관심이 상당하다. 특히 세리에A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어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 AC 밀란 등 빅클럽이 주시했다.
그래선지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 월드컵 이후 김민재를 판매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 축구 정보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향한 타 팀의 관심을 알고 있다.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시킬 것"이라며 "김민재를 판매해 얻는 이적료로 새로운 센터백을 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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