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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은퇴→재입단’ LG의 신데렐라 정인덕 “공수 겸장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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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CL As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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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저 자신을 의심하고, 간절했던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포워드 정인덕(LG)의 말에는 그간 자신을 버텨낸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다. 한때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복귀 후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이끈 주역으로 우뚝 섰다. 결코 평탄하지 않은 여정이었기에 더 뜻깊다.

2016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인덕은 2년 뒤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채 은퇴를 택했다. 이후 군 복무를 거쳐 2021년 연습생 신분으로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 출전 및 플레이오프(PO) 맹활약을 앞세워 팀 정상 등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선수 본인도 “(우승의) 여운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며 “시즌 도중 8연패라는 아픔이 있었다. 조상현 감독님이 앞장서서 중심을 잡아주셨고, 주장 (허)일영이 형부터 (양)준석이와 (유)기상이 등 후배들까지 똘똘 뭉쳐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웃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특히 봄 농구에선 ‘언성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인덕 없이는 우승도 없었다”는 동료들의 평가는 그의 진가를 증명한다. 조 감독을 비롯, 구단 관계자들마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와의 4강 PO 맞대결에서 수차례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가져왔고, SK와 붙은 챔프전 역시 외곽 승부와 궂은일을 도맡아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이제는 리더쉽까지 겸비한다. 정인덕은 LG가 한국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서 임시 주장 완장을 찼다.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 허일영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이번 대회 평균 연령 26.2세를 자랑하는 젊은 선수단을 이끈 것. 평균 27.1분을 출전,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조별리그 막바지 고관절 부상을 당한 게 흠이었다. 그는 “통증이 조금씩 남아있다. 한국에 돌아가면 곧바로 정밀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은 11일 늦은 오후 귀국 예정이다.

사진=BCL As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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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덕은 아직도 자신의 칼끝을 벼리고 있다. “내 가치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더 증명해 나가고 싶다”는 그는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잠깐만 눈을 돌려도 도태될 수 있다. 항상 내 자신을 의심하고, 그 간절함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발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엔 수비 위주로 했다면 공격에서도 보완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업그레이드된 ‘인덕션’은 LG에게도 더 강력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정인덕도 “다른 팀이 나를 경계한다면 그만큼 스페이싱이 넒어지고, 준석이나 기상이한테 훨씬 더 많은 찬스가 열릴 것”이라고 동의했다.

묵묵히 이겨낸 시간들이 그를 이 자리에 세웠다. 정인덕이 다음 시즌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다시 한번 송골매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BCL As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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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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