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3.5 °
SBS 언론사 이미지

[자막뉴스] "여자는 남자 말에 대꾸하지마" 혐오 표현이 학교 내 놀이 문화?

SBS 심우섭 기자
원문보기
안양의 한 고등학교 체육대회, 사진 속 두 학생이 성차별적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남녀 성역할 고정관념을 담은 해당 사진이 SNS에서 퍼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지역 의회에 민원까지 제기됐습니다.

[학부모 : 너무 놀랐어요. 저런 용어나 이런 걸 10대 아이들이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학부모 : 왜 이런 말을 하죠? 내​​​​가 살던 시대하고는 너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 학교 측은 학교장 명의의 안내문까지 내놓았습니다.

[고등학교 재학생 :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부터 이제 아이들 사이에서 그런 말들이 장난이나 밈으로 활용이 되더라고요. 아이들 말로는 커뮤니티에서 시작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문제가 된 이 피켓 속 내용은 이른바 '계집 신조'라 불리는 여성 혐오 문구 중 일부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계집 신조'. '계집'이라는 단어도 충격이고.]

익명성에 가려져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부적절한 표현들이 그냥 지나친 장난으로 포장되면서 학교 현장으로 나온 겁니다.


[고등학교 재학생 : 이게 주류 문화가 돼버려서 커뮤니티를 하지 않아도 그냥 사용하는 학생들이 되게 많아요.]

온라인에서 정확한 의도나 출처도 모르는 채 오프라인으로 나와버린 이런 부적절한 표현들이 남녀를 떠나 점점 다양한 사회적 차별과 혐오를 강화하는 도구로 쓰이는 겁니다.

[고등학교 재학생 : 이제 여학생들도 남학생들이 많이 말하니까 그걸 장난이라고 생각해서 자기들(여학생)도 그런 말들을 한다든가 그런 거를 좀 많이 봤던 것 같아요.]


특히 이런 혐오 표현이 학교 교실 내에 스며드는 경우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권일남/명지대학교 청소년 지도학과 교수 : 청소년기에 이와 같은 잘못된 그런 사고방식이 규정됐을 경우에는 데이트 폭력이라든지 또는 무차별 어떤 행동들 이런 잘못된 행동들이 그대로 나타날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이러한 문제를 좌시해선 안 된다고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표현이 혐오를 담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실 문화가 이후 얼마나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는지 교육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이 필요하고 말합니다.

(취재 : 전수빈, 영상편집 : 김수영, 인턴 : 최석훈, 디자인 : 김보경, 제작 모닝와이드3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2. 2전현무 결혼 임박
    전현무 결혼 임박
  3. 3가르시아 필라델피아행
    가르시아 필라델피아행
  4. 4맨유 본머스 난타전
    맨유 본머스 난타전
  5. 5우크라 종전 합의
    우크라 종전 합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