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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출신 저자, 모든 게 가짜였다...출판사 사과 "검증 부족했다"

아시아경제 서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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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
올해 초 출간, 미국 명문대 저자로 홍보
온라인서 허위이력 논란

"저자 재학 증명과 논문 자료 찾을 수 없어"
출판사 사과 "검증 부족했다"
10일 저녁 저자의 부고 소식 전해져
올해 초 출간한 책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의 저자 김민지 씨 허위 이력으로 10일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당일 늦은 저녁 김민지 씨의 부고가 전해져 혼란을 키웠다. 길벗 출판사는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었다.

부고는 10일 늦은 저녁 모바일 부고장을 통해 전해졌다. 부고를 발송한 이는 김민지 씨의 배우자 김모씨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의 모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본지 전화 질의에 장례식장 측은 "고인 김민지 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상주는 김OO씨가 맞다"고 답했다.

앞서 김민지 씨는 출판사 길벗에서 올해 초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를 출간하면서 미국 명문대에 재학했다고 주장했으나 허위 의혹에 휩싸였다. 국 하버드대학교와 UCLA등 유명대학에 재학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며, 박사학위까지 받았는데 논문이 검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일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김민지 씨는 활발히 운영해온 자신의 SNS를 폐쇄하고 자취를 감췄다. 오프라인 상담실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 홍보에 이용해온 미국 명문대 모교 교수들의 추천사 역시 허위로 밝혀졌다. 추천사를 적어줬다고 알려진 이들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벗출판사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저자의 이력과 경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충분치 못했다는 점, 추천사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해당 도서의 판매는 즉각 중지했으며 서점에 배포된 책도 최대한 빠르게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지씨 부고장. SNS

김민지씨 부고장. SNS


아울러 출판 계약 전, 저자의 이력 및 학위 정보를 구글 논문 검색이나 링크드인 등에서 검색하는 절차를 거쳤으나 찾을 수 없었고, 이는 영문명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간주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과거 서울시교육청과 대검찰청 등에서 강의를 진행한 것을 확인한 후 해당 기관에서 검증 절차를 거쳤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천사 역시 저자가 직접 출판사에 전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거짓말일 가능성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사건으로 출판계에서는 저자의 이력 검증의 필요성과 함께 진위 여부를 밝혀내는 어려움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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