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된 예스24, 뮤지컬 예매하고 발만 동동…엔하이픈·박보검 예매 취소, 연기

엔하이픈 [빌리프랩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내 인터넷 서점 겸 티켓 예매 사이트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사흘째 ‘먹통’ 상태인 가운데 공연계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사이트를 통해 어렵사리 티켓 예매를 마쳤으나, 현재 예매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관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K-팝 그룹과 배우의 팬미팅, 공연 예매는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예스24는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시스템 장애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고 있는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좌석 정보 미확인시 현장 상황에 따라 관람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뮤지컬 ‘알라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구텐버그’ 등의 제작사 역시 앞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며 관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해킹으로 인해 예스24에선 현재 티켓 취소나 환불도 어려운 상태다. 예스24 티켓 측은 “환불 및 추가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며 “예매 및 취소 서비스 재개 일정에 대해서도 확정되는 대로 즉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K-팝 그룹과 배우들의 팬사인회 역시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엔하이픈은 공지한 팬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9일 새벽부터 발생한 예스24 시스템 장애로 인해 현재 예스24 홈페이지 접속 및 고객센터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예스24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배우 박보검은 팬미팅 투어 선예매 일정을 연기했다. 박보검은 ‘2025 팬미팅 투어 ’비 위드 유‘(BE WITH YOU)’ 서울 공연과 관련, 티켓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현재 예스24 서버 오류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해 팬클럽 선예매 인증 일정이 연기됐다”며 “변경된 선예매 인증 기간은 서버가 정상화되는 대로 다시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룹 에이티즈도 ‘2025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 인 인천’ 추가 티켓 오픈 일정을 연기했고, 가수 비아이도 ‘더 라스트 퍼레이드 투어 인 서울’ 팬클럽 선예매 일정을 미뤘다.

앞서 예스24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접속 오류는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로 9일 새벽 4시경 발생했으며 사고 발생 직후 보안 강화 조치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당국 신고와 함께 사고 원인 분석 및 피해 여부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결과,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일체의 유출 및 유실이 없는 점을 확인했으며 주문 정보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 역시 정상 보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