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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갔다 돌아오니 “집에 웃통 벗은 남자가”…소름 돋는 현실판 ‘기생충’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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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남성, 20대 커플 집 무단침입
신용카드도 무단사용…징역 9개월 ‘교정명령’
호주 시드니 피어몬트의 한 가정집에 무단 침입한 딜런 패트릭 옐코반(30). [호주 7뉴스 캡처]

호주 시드니 피어몬트의 한 가정집에 무단 침입한 딜런 패트릭 옐코반(30). [호주 7뉴스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호주에서 휴가를 다녀온 한 커플이 자신의 집에서 웃통을 벗고 살고 있는 낯선 남성을 마주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일 호주 7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학생 데누라 리우(22·여)는 지난 2월 남자친구와 함께 휴가를 마치고 호주 시드니 피어몬트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가 집 안에서 상의를 벗고 있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마치 제집처럼 리우의 집에 살고 있던 남성은 딜런 패트릭 옐코반(30)으로, 그는 집주인이 돌아왔는데도 당황한 기색 없이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둘러대고는 자신의 침을 챙겨 발코니를 통해 도주했다.

리우는 “처음엔 집을 잘못 찾아간 줄 알았다. 낯선 사람이 상의를 탈의한 채 살고 있어서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그가 흉기를 갖고 있진 않을지, 무슨 일을 저지르진 않을지 두려웠다”고 말했다.

리우는 아파트 관리인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인근에서 옐코반을 붙잡았고, 그는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구금됐다.

옐코반은 리우와 맞딱드리기 일주일 전부터 이 집에 몰래 침입해 거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리우의 집에서 리우와 남자친구의 옷과 물건, 신용카드 등을 마음대로 꺼내 사용했으며, 와인병에 꽃을 채워 집을 꾸미기까지 했다.


그가 훔쳐 입었던 옷에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고, 변기에는 배설물 흔적이 남아있던 탓에 리우와 남자친구는 전문 청소업체에 다시 일주일을 호텔에서 지내야 했다.

두 사람은 옐코반이 체포된 이후 은행을 통해 그가 무단으로 사용한 돈을 돌려받았지만, 그가 집에 침입해 사용했던 거의 모든 물건을 버려야 했다고 한다. 전문 청소업체에 집을 맡기는 동안 숙박비로 약 2000달러(약 272만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한편 옐코반은 혐의를 인정해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으나, 교도소 수감 대신 사회에서 엄격한 조건으로 관리감독을 받는 강화 교정 명령(ICO)을 집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난폭 운전, 가정 폭력 접근 금지 명령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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