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
이재명 대통령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예산 절감을 위해 대통령 시계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으나, 제작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대통령 시계가 꼭 필요하냐’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재명 시계’가 제작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를 직접 바로잡은 것이다.
앞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에서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에게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몇 분이 물었다”며 “대통령은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고 했다.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신 것 같다”라고 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손목시계. 윗쪽 사진 왼쪽부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계. 아래 왼쪽부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계. /대통령실 |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은 친필 사인과 봉황이 새겨진 대통령 시계를 선물·기념품용으로 제작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른바 ‘이니 시계’는 깐깐한 물량 관리로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시계를 구하지 못해 당시 정무수석에게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중고거래에서 대통령 시계 가격이 치솟거나 떨어지는 상황도 벌어졌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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