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지민도 전역...21일 슈가 소집해제와 함께 '완전체'

11일 오전 경기 연천서 팬들과 만나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왼쪽)과 지민이 11일 경기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단결!"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이 11일 전역 신고와 함께 1년 6개월 만에 군복을 벗었다.

지민과 정국은 이날 오전 경기 연천군 제5보병사단 포병여단에서 전역한 뒤 인근 연천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해 자신들을 기다린 수백 명의 팬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지민과 정국은 소속사 관계자가 건넨 꽃다발을 안고 밝은 미소로 팬들과 만났다.

지민은 "코로나19부터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희가 그려 나가던 그림을 앞으로 계속 그려 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고 더 좋은 모습을 준비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개월의 군인 생활에 대해선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면서 "지나가다 만나는 군인분들에게 따뜻한 말이라도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정국은 "카메라 앞이 오랜만이라 화장도 안 해서 민망한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남은 후임과 조금 일찍 전역한 동기들이 저희랑 같이 생활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가 11일 경기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이날 전역하는 두 멤버 지민·정국을 기다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팬들은 공설운동장 인근 곳곳에 지민과 정국의 전역을 축하하는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을 설치하는 한편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뜨거운 환호로 이들을 맞이했다.

지민과 정국은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해 5사단 포병여단에서 각각 포수와 조리병(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전날 RM과 뷔가 전역하고 이날 두 멤버까지 군 복무를 마치면서 BTS의 일곱 멤버는 모두 민간인 신분이 됐다. 다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는 21일 소집 해제된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지민이 전역한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방탄소녀단 팬덤인 아미들이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고 있다. 뉴시스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은 13, 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BTS 데뷔 12주년을 기념하는 '2025 BTS 페스타'를 연다.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데뷔 이듬해인 2014년부터 매년 데뷔일 전후로 개최된다. 지난해 전역해 솔로로 월드 투어 중인 제이홉은 '2025 BTS 페스타'에 맞춰 13,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홉 온 더 스테이지' 투어 파이널 콘서트를 연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