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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부족한 중고생 ‘주말 늦잠’이 보약 되려면...“딱 이 만큼만 더 자게해야”

매일경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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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이내가 정신건강에 도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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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 늦잠으로 보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주말 수면 시간이 평일보다 2시간 이내로 늘어날 때 정신 건강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소정 미국 유진 오리건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데리언에서 열린 미국수면의학회(AASM) 연례회의(SLEEP 2025)에서 청소년의 주말 수면 시간과 정신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청소년 1877명(평균 연령 13.5세)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 ‘핏비트(Fitbit)’를 이용해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을 측정하고, 아동 행동평가척도(CBCL)를 통해 불안·우울 등 내면화 증상을 평가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에 따라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첫 번째는 주말과 평일 수면 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그룹, 두 번째는 주말에 평일보다 0~2시간 더 자는 그룹, 세 번째는 주말에 2시간 이상 더 자는 그룹이다.

분석 결과, 주말에 평일보다 0~2시간 더 자는 청소년들은 불안과 우울 같은 내면화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주말 수면 시간이 2시간을 초과한 그룹에서는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내면화 증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나치게 늦게까지 자는 것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연구원은 “주말에 평일보다 덜 자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자는 것 모두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말 보충 수면이 2시간 미만일 경우 오히려 불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수면 부족을 겪는 청소년에게 효과적인 보충 수면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일과 주말 사이 수면 시간의 차이가 너무 적거나 너무 클 경우, 피로 회복은 물론 정신적·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수면의학회는 13~18세 청소년이 매일 8~10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평일에 이 권장 수면시간을 지키는 청소년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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