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왼쪽)과 서영교 의원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새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 구축과 정치 복원이고, 교두보 구축을 위한 시발점은 내란의 완전 종식에서 시작한다.”(김병기 의원)
“가장 중요한 목표는 누가 뭐래도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서영교 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병기·서영교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의 최우선 목표를 나란히 ‘내란 완전 종식’으로 내걸었다. 서 의원은 “특검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뿐 아니라 특별위원회와 청문회 등 국회의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내란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강조점은 조금 달랐다. 서 의원은 “지금이 한국 경제를 살려낼 골든 타임”이라며 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했듯 추경(추가경정예산) 30조원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를 만들고, 기업이 일을 잘할 수 있게 규제를 풀고, 소상공인을 지원해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며 “여야정협의체를 꾸려 정부와 수시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과의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란 종식과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일당을 걷어내는 일은 일체 타협 없이 조각조각 찾아내 처리하겠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차질 없이 구현하기 위해 야당과 공식 협상은 물론 비공식 물밑대화도 능수능란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에 민생입법을 담당할 민생부대표 신설도 약속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20%)와 13일 국회의원 투표(80%)를 거쳐 13일 최종 결정된다. 권리당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들의 표는 의원 42표와 맞먹어 ‘당심’을 누가 잡는지도 주요한 변수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