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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신임 기재부 1차관.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5/뉴스1 |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차관 인선에서 이형일 통계청장과 임기근 조달청장이 나란히 기획재정부 1·2차관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기재부 내 요직을 거쳐 외청장을 지낸 후 친정인 기재부 차관으로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됐다.
미국발 관세전쟁과 내수 침체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에이스'를 나란히 임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2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과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형일 신임 1차관은 1971년생으로 대구 경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정책라인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1년 기재부 차관보를 맡았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다시 차관보로 복귀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다른 정부에서 두차례 차관보를 지낸 사례는 이 차관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에는 통계청장으로 임명돼 윤석열 정부 통계정책을 이끌며 지난해 처음 공표된 '소득이동통계' 설계 등을 도맡았다.
부드러운 성격과 소통능력, 합리적인 업무 처리로 기재부 직원들이 직접 뽑는 '닮고 싶은 상사'(닮상)에 세 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차관과 가까운 한 기재부 관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거시정책통이고, 대외업무에도 단련돼 글로벌 감각이 탁월하다"며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덕장 스타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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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근 신임 기재부 2차관. 2024.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임기근 신임 2차관은 1968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광주송원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임 차관은 조직 내에서도 손꼽히는 예산 전문가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재정기획심의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공공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 예산·재정·정책라인 요직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