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그의 가족이 서울과 수도권의 땅, 상가, 주택, 오피스텔을 문어발식으로 사들이고, 시세 차익과 임대 수익 등 '부동산 불로소득'을 20년 넘게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결과 확인됐다.
위 실장 일가가 이렇게 축적한 주요 부동산 자산은 2025년 6월 기준 최소 80억 원대로 추산된다.
노후용 주택 짓는다더니... 상가 건물 짓고, 월 수백만 원 임대 수익
1998년 10월, 위 실장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땅 754㎡를 매입했다.
2004년 주미국 정무공사로 있으며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위 실장은 이 땅을 "노후 주택용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노후에 살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샀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2011년 위 실장의 배우자 김 모 씨는 이 땅에 3층짜리 상가 건물을 지었고, 지금까지 계속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12월 위 실장은 이 땅을 상가 건물 명의자인 배우자 김 씨에게 증여했다.
지난 십수 년간 이 상가 건물을 통해 위 실장 부부는 매월 수백만 원 대의 임대 수익을 올려 왔다.
지난 5일 취재진이 직접 해당 건물을 방문해보니, 현재는 1·2층만 임대를 주고 있었는데 여기서 나오는 월세만 600만 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약 2년 전까지는 3층에도 세입자가 있어서 1·2·3층 월세를 다 합치면 약 800만 원이었다고 한다.
뉴스타파는 검증 대상을 위 실장의 배우자와 두 아들로 확대해 살펴봤다. 그 결과, 위 실장의 배우자 김 씨의 '아파트 투기' 의혹이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위 실장이 지난 2015년 주러 대사 시절 투기성 아파트 매입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러 대사 때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입) -> 현재 씨 링크 생성되면 넣어주세요!!
2004년 2월, 위 실장의 배우자 김 모 씨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장미아파트(공급 면적 81.8㎡, 전용 면적 68.66㎡)를 사들였다.
당시 성수동에는 여러 집값 상승 호재가 겹쳐 있었다. 서울 역삼동에서 성수동을 지나 왕십리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고, 특히 장미아파트 바로 앞에는 지하철역이 들어올 계획이었다. 실제로 김 씨가 아파트를 사고 몇 개월 후 지하철 연장 공사가 시작됐다. 또 근처에 서울숲 공원이 개장(2005년)을 앞두고 있었다.
위 실장의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씨는 이 아파트를 매입한 뒤 한 번도 실거주하지 않았고, 계속 임대를 줬다.
그러다 장미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이 서울시를 통과하는 등 재건축 사업에 불이 붙은 이후인 2018년 1월 집을 팔았다. 매도 가격은 9억 3,000만 원이었다.
김 씨의 아파트 매입 당시인 2004년 전후 언론보도와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김 씨는 약 2억 원 후반대에서 3억 원 초반대에 이 아파트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 약 6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현재 장미아파트는 철거됐고, 재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위 실장 가족은 서울·수도권의 상가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하며 상당한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7년 8월, 위 실장의 배우자 김 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상가 1채(전용 면적 102.43㎡)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지하철 서현역에서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상가였다. 김 씨는 약 20년 동안 이 상가를 임대했고, 현재는 동전 노래방이 운영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따르면, 이 상가의 현 시세는 약 10억 원이고 월세는 240만 원 정도다. 김 씨는 2022년 1월 이 상가를 위 실장에게 증여했다.
또 김 씨는 2019년 7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오피스텔(계약 면적 71.76㎡, 전용 면적 41.86㎡)을 5억 2,660만 원에 구입했다. 오피스텔은 지하철 청량리역 출구 바로 앞에 있다. 현재 임대를 주고 있는 상태로 월세는 100만 원 중반대인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8월에는 서울 지하철 학동역에서 도보로 약 7분 거리에 있는 강남구 논현동 주상복합 아파트의 지하 상가(계약 면적 90.3㎡, 전용 면적 40.86㎡)도 분양받았다. 분양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상가의 현재 시세는 최소 15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네이버페이 부동산'에는 김 씨 소유 상가보다 크기가 작은 동일 건물 내 다른 지하 상가가 매매가 14억 5,000만 원에 매물로 올라왔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김 씨 소유 상가의 월세는 200만 원 후반에서 300만 원 중반 사이다.
위 실장의 장·차남도 서울 초역세권 부동산을 보유중이다. 장·차남은 각각 32살이던 지난 2015년과 2018년, 각각 서울 왕십리역과 시청역에서 도보로 5분 내에 있는 성동구 도선동과 중구 정동의 다세대주택(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받았다.
위 실장이 지난해와 올해 신고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두 아들 모두 해당 주택을 임대하고 있다. 월세는 각각 100만 원 정도로 파악된다.
위 실장의 장·차남은 20대였던 지난 2008년 어머니인 김 씨로부터 충청남도 당진시 땅(임야) 약 1,358평(4489㎡)을 절반씩 증여받기도 했다.
부동산 자산 가치 80억 원대, 월 임대 수익 천만 원 이상
취재진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복수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위 실장 가족 보유 부동산의 현재 가치를 추산해 봤다. 80억 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경기도 양평군 땅과 단독 주택이 약 8억 원, ▲성남시 상가 약 10억 원, ▲용인시 땅·건물 약 20억 원,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약 19억 원, ▲강남구 논현동 상가 약 15억 원, ▲동대문구 전농동 오피스텔 약 4억 원, ▲성동구 도선동 다세대주택 약 3억 원, ▲중구 정동 다세대주택 약 3억 원이었다. 충남 당진시에 있는 땅은 현재 가치 파악이 어려워 제외했다.
이들 부동산에서 나오는 월 임대 수익도 따져봤다. 1,400만 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할 수 없다.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위 실장 측은 "성수동 장미아파트는 2004년 당시만 해도 조만간 재건축이 될 것으로 생각해 퇴직 후 거주 목적으로 매입했지만, 재건축 사업이 계속 지지부진해 2018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4년 매입가가 3억 4천만 원, 2018년 매도가가 9억 3천만 원으로 14년 사이 약 6억 원을 번 게 과도한 시세 차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에 상가를 여러 채 매입하고, 상가 건물까지 세운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뉴스타파 홍주환 thehong@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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