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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하겠다” “체포하겠다”…민주당 ‘잠룡’ 뉴섬 VS 트럼프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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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뉴섬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를 체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후 보란 듯이 주방위군 2000명을 추가 투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9일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진압으로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격화된 상황에 대해 “이는 정확히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라며 “그는 불법적으로 주방위군을 연방 차원에서 동원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주에서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방위군에 대한 통제권이 국가적 반란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주지사에게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주방위군 동원을 명령한 것에 대해 법원에서 불법성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해병대 투입에 대해서도 같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 “해병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복무한다. 그들은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면서 “법원과 의회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의 소송 제기 방침에도 불구하고, 어디 한번 해보라는 듯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2000명을 추가로 동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LA에 배치되는 군 병력은 최대 4000명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원으로 늘어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의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톰 호먼 국경 담당관이 “불법 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뉴섬을 좋아하지만, 그는 철저히 무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섬 주지사가 엑스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현직 주지사의 체포를 요구한 것은 국가로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정작 호먼 담당관은 이후 CNN에 출연해 트럼프의 발언과 거리를 뒀다. 그는 뉴섬 주지사가 “(현재로서는) 체포 사유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의 충돌은 뉴섬 주지사와 J D 밴스 부통령의 설전으로 확대됐다. 뉴섬 주지사가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밴스 부통령이 끼어들어 “너나 잘하라”고 쏘아붙인 것이다. 이에 뉴섬 주지사도 “너나 잘하라”고 되받으면서 “트럼프가 개입하기 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주방위군 동원) 명령을 철회하고 권한을 캘리포니아로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상황을 놓고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싸우고 있었던 트럼프의 타깃이 뉴섬 주지사로 빠르게 이동했다”면서 “그의 정치적 정체성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이민자 단속이야말로 사실 트럼프가 기다려왔던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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