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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3명 중 1명은 ‘실직’ 때문…기초생활 급여로 연명

헤럴드경제 이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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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4년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
거리 노숙인 1349명…4명 중 3명은 수도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거리 노숙인 3명 중 1명은 실직이 노숙의 결정적인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인 수는 줄었지만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편중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거리 노숙인’은 1349명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의 1595명보다 15.4% 감소했다.

자활·재활·요양시설 등에 머무는 ‘시설 노숙인’ 6659명과 ‘쪽방 주민’ 4717명까지 합친 전체 ‘노숙인 등’ 숫자는 1만2725명으로, 역시 2021년 대비 11.6% 줄었다. 남성이 전체의 77.6%였다.

노숙인 감소에 대해 복지부는 “노숙 위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의 체계화와 노숙인 복지 현장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배경과 맥락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자료]

[보건복지부 자료]



거리 노숙인 320명, 시설 노숙인 1130명, 쪽방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에선 거리 노숙인의 35.8%가 결정적인 노숙 사유로 ‘실직’(35.8%)을 꼽았다.

‘이혼 및 가족해체’(12.6%), ‘사업 실패’(11.2%) 순으로 뒤를 이었고, 특히 ‘이혼 및 가족해체’라는 응답률은 3년 전보다 3.7%포인트 늘었다.


거리 노숙인 중엔 75.7%가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있었다. 3년 전 조사보다 비율이 1.2%포인트 늘어 수도권 집중이 심화했다. 거리 노숙인 4명 중 3명이 수도권 거리에 머무는 것으로, 서울에만 55%가 몰려있었다.

시설 노숙인의 연령을 보면, 전체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36.8%로 2021년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생활시설 중에서도 노숙인 요양시설의 경우 65세 이상이 46.6%에 달했다. 쪽방촌 주민 중엔 40.8%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전체 노숙인의 75.3%는 미취업 상태로, 11.3%는 지난 4주 내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3년 전보다 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노숙인들의 주요 수입원은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 기초연금 등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 공동작업장, 자활사업 등 공공근로활동에 의한 수입이 37.6%였다.

노숙인의 25.8%는 음주를 한다고 응답했고, 알코올 의존성 평가도구에 따른 문제성 음주의 비율은 23.7%로 2021년보다 7.9%포인트 줄었다.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무료급식’(23.8%)과 ‘생계급여’(16.6%)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소득보조’(41.7%)였다.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 비교 (단위 : %)[보건복지부 자료]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 비교 (단위 : %)[보건복지부 자료]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숙인 규모와 경제활동 현황, 복지서비스 욕구, 건강·심리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3차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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