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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가격 인하에...국제 천연고무 가격 급락세

아주경제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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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출혈경쟁 심화 우려 커져
오사카·상하이거래소 선물가격 급락
미중 무역협상 결과 따라 반등할 수도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국제 천연고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시아판에 따르면 세계 천연고무 거래 기준인 일본 오사카거래소의 천연고무 선물가격은 지난 3일 4% 급락한 280엔(약 2624원)/kg으로 202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천연고무 선물가격은 이후에도 290엔선 근처에서 머무르며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락했지만, 이후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로 반등한 바 있다.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비야디의 가격 인하 예고로 중국 자동차 업계 출혈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자동차 업계 가격 경쟁 심화는 타이어 가격 하락 압박으로 이어지고 이는 천연고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천연고무 수요의 70%를 차지한다.

자율주행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구형 모델 재고 정리에 나선 비야디는 지난 5월 25일 자사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22종 가격을 6월 말까지 최대 34%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5월 마지막주 상하이거래소 천연고무 선물가격은 8% 넘게 급락하며 톤당 1만3360위안(약 252만원)을 기록했고, 이러한 하락세가 최근 오사카거래소까지 확산된 것이다. 아시아는 천연고무의 주요 생산국이자 무역의 중심지로, 특히 최대 소비국인 중국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량(수출 포함)은 4월 9.8% 증가했지만,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고스게 쓰토무 마켓엣지(marketedge) 대표는 비야디의 가격 인하로 인해 "전면적인 가격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이전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신차 수요는 미국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5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과 4월 각각 9.1%와 9.9% 증가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향후 천연고무 가격은 이번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9일(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후속 협상은 제네바 협상 이후 한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은 첫날 약 6시간의 마라톤 협상에서 희토류, 첨단기술 등에 대한 수출 통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은 10일에도 후속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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