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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방에서 바이올린 과외교사와 불륜…홈캠에 고스란히 '덜미'

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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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딸의 방에서 바이올린 교사와 바람피운 남편이 홈캠으로 꼬리가 잡혔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결혼 12년 차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A 씨가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는 남편의 지갑에서 발견된 '발기부전 치료제'를 그 증거로 내밀었다.

A 씨는 "남편이 최근에 사업 때문에 바빠서 저와 잠자리한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며 "딸바보에 가정적인 스타일인 남편이 휴대전화를 잠가놓고, 알람은 무음으로 해놔서 수상하다. 근데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A 씨의 촉과 달리 남편의 차 블랙박스, 이동 동선, 신용카드 및 통장 내역에서도 아무런 불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때 탐정단은 A 씨의 딸 바이올린 교사에게 주목했다.

유부녀에 아이까지 있는 해당 교사는 일주일에 하루, A 씨가 친정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외출하는 동안 집에 머무르며 A 씨의 딸에게 바이올린 수업을 하면서 딸을 봐주고 있었다. 이후 남편이 오면 교사는 돌아갔다고 한다.

A 씨는 탐정단의 권유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집안에 홈캠을 설치했다. 홈캠 안에 A 씨가 없는 틈을 타 남편과 교사가 딸의 방에서 불륜 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발기부전 치료제는 교사가 준비해 충격을 안겼다.


A 씨는 "어떻게 내 딸 침대에서…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 있냐. 전 바보같이 그 여자한테 딸까지 맡겨뒀다"며 분노했다. 남편은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도 불시에 당했다"고 주장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


알고 보니 교사는 옷에 주스를 쏟아 A 씨 집에서 샤워하고 나왔다가 남편과 마주친 것이다. 교사는 남편이 자신의 알몸을 본 것에 대해 "그렇게 죄송하면 다음에 밥 사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와 탐정단은 교사가 의도적으로 남편에게 접근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남편을 용서해 줬지만, 교사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진행했다. 교사는 "누군 능력 좋은 남편, 아빠 만나서 누릴 거 다 누리면서 살고 누구는 방구석에서 바이올린 가르치는데 구질구질하다. 내 처지가 너무 딱했다"며 "마침 아내가 재미있게 놀라고 자리까지 비워주는데 바람 안 피울 이유가 있냐"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4년 후, A 씨가 다시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는 "그 일 있고 1년쯤 지나서 남편 사업을 텍사스에서 확장할 계획이었다. 남편이 미국 시민권자다. 그렇게 잠시라고 생각했던 한 달간의 미국행이 코로나 때문에 기약 없이 길어져 2년이나 못 보게 됐다. 그런데 남편이 미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죽은 남편 유산 상속도 노린 상간녀 "텍사스선 내가 와이프"

당시 A 씨가 남편의 변호인에게 "가족도 모르는 사이 장례가 진행되는 게 말이 되냐?"고 하자, 변호인은 "미국에서 같이 지낸 가족이 따로 있다"고 했다. 바로 바이올린 교사였다. 교사는 "난 여기 와이프 자격으로 있는 거다. 당신 남편과 텍사스에서 부부로 쭉 같이 살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작정하고 A 씨와 딸을 속여 한국에 있는 재산까지 들고 미국으로 살러 간 것이었다.

심지어 교사는 A 씨와 남편을 이혼시키기까지 했다. A 씨는 "미국에 있던 남편이 사업에 문제가 생겨 돈을 빌렸는데 못 같아서 빚 독촉을 당했다고 하더라. 나한테 피해 갈 수 있으니까 한 석 달간 어떤 연락도 받지 말고 친정에서 숨어 있으라고 했다"며 "집에 오는 서류도 열어보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남편은 연락이 안 되는 배우자와 강제로 진행하는 '공시송달 이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가 A 씨 딸과 함께 남편의 공동상속인이 됐다. 교사는 "텍사스에서는 사실혼 배우자를 결혼한 배우자와 똑같이 인정해 준다. 한마디로 당신은 이혼한 남남이고, 난 법적인 아내라 내 몫의 상속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그 여자가 상속 못 받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탐정이 사실혼 관계가 맞는지 확인한 끝에, 교사가 자신의 진짜 남편에게 돈을 주면서 이혼해달라고 애원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결국 A 씨는 교사에게 상간자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었고, 교사는 모든 것을 잃게 됐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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