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떡볶이 양 적다고 들고 온 손님, 주인 얼굴에 부어버려”[e글e글]

동아일보 최재호 기자
원문보기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음식의 양에 불만을 품은 배달 고객이 직접 매장으로 찾아와 점주 얼굴에 음식물을 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A 씨는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손님에게 폭행당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직도 어머니 생각하면 피가 솟는다“고 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6시경 발생했다. 떡볶이 배달 주문을 받은 A 씨의 어머니는 평소처럼 음식을 조리해 배달을 완료했다. 얼마 후 손님은 배달앱에 전화를 걸어 ‘떡이 7개밖에 없다’며 항의했다.

항의를 전달받은 A 씨는 “사진을 받고 확인한 후 처리해드리겠다”고 응답했다. 이 과정에서 배달앱 상담사와 연락하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대응이 1시간가량 늦어졌다. A 씨는 뒤늦게 손님에게 떡볶이 사진을 전달받고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매장은 떡 17~18개와 오뎅,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를 미리 소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비닐을 뜯어 조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음식 재료를 사전에 소분해놓기 때문에 떡볶이 양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환불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의 어머니가 피해를 받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하지만 B 씨는 “환불이 아니라 보상해야 한다”고 따졌다. 이후 A 씨가 “환불을 원하지 않으면 재배달하겠다”고 했지만, B 씨는 “당신도 그만한 고통을 겪어야겠다. 어머니가 욕 좀 보시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A 씨는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손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이후 B 씨는 A 씨의 어머니가 홀로 일하고 매장에 직접 찾아왔다. 어머니가 “그럼 어떻게 처리 도와드릴까요?”라고 묻자 B 씨는 떡볶이가 담긴 용기를 열고 그대로 어머니 에게 부었다고 한다.

A 씨는 “어머니 눈에 국물이 들어갔고, 손님이 어깨를 잡고 쳤다”며 “경찰이 와서 폐쇄회로(CC)TV 확인하고 신고를 접수했으나 단순 폭행으로밖에 처리되지 않고 영업방해도 해당이 안 된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음식을 사람 얼굴에 뿌릴 수 있나. 하루가 지나도록 사과조차 없다. 합의는 원하지 않으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사람 얼굴에 음식을 집어 던지는 게 말이 되는가”, “저런애들은 봐주면 안된다 꼭 법적조치까지 해라”, “반드시 처벌해야한다”며 공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