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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적다’며 떡볶이를 얼굴에… ”어머니 생각에 피가 솟는다”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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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받은 떡볶이의 양이 적다며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직원의 얼굴에 떡볶이를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보배드림

배달받은 떡볶이의 양이 적다며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직원의 얼굴에 떡볶이를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보배드림


배달받은 떡볶이의 양이 적다는 이유로 가게에 찾아와 직원에게 음식을 던진 사건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식을 얼굴에 던졌습니다. 조언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 1분쯤 떡볶이 주문이 들어와 16분 뒤 배달이 완료됐다. 그리고 오후 6시 30분쯤 “떡볶이가 7개밖에 없다”며 배달앱 측에 고객의 항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후 배달앱 상담사 측의 실수로 다른 고객의 음식 사진이 전달되는 등 문제가 있었고, A씨는 오후 7시 13분쯤 고객과 직접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안내하며, 매장에서 음식 재료를 사전에 소분해 놓기 때문에 떡볶이 양에 문제가 없음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매장에서는 떡 17~18개와 어묵,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를 미리 소분해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비닐을 뜯어 조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객은 환불이 아닌 보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환불을 원치 않으면 재배달해주겠다고 했으나 고객은 “거기 가면 당신 만날 수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A씨는 “어머니가 (일)하고 계시다”고 말했고, 고객은 “대화가 안 되네 당신이랑은. 환불해주면 된다고? 어머니가 욕 좀 보시겠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남성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A씨의 어머니에게 떡볶이를 던지는 장면. /JTBC '사건반장'

남성 고객이 매장에 찾아와 A씨의 어머니에게 떡볶이를 던지는 장면. /JTBC '사건반장'


잠시 뒤 고객이 매장에 찾아왔고, 홀로 일하던 어머니는 “환불이나 재조리 등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했으나 고객은 “됐다”며 떡볶이를 그대로 얼굴에 던졌다. A씨는 “어머니 눈에 국물이 들어갔고, 어머니도 정신 없어 (고객을) 밀치고 어깨 한두 번을 잡고 쳤다”며 “이후 경찰이 와서 방범카메라(CCTV)를 확인하고 사건을 접수했다”고 했다.


A씨는 “아무리 화나도 음식을 사람 면전에 뿌리나. 하루가 지나도 사과 전화도 안 온다”며 고객이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가게 CCTV를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JTBC ‘사건반장’에 “떡볶이를 얼굴에 던지는 것은 뜨거운 것도 문제지만, 매우 모욕적인 행동”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어머니가 고객을 밀치는 모양새”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폭행에 대해서 소극적 방어 행위를 한 것으로, 쌍방폭행보다는 정당방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너무나 예상할 수 없는 폭행이 이뤄졌다는 점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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