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시작된 LA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가 트럼프 행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정면 충돌로 번졌습니다.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하나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를 체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합니다.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 배치를 명령한 것을, 불법적인 장악으로 규정하고, 소송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가 권력을 남용해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시위 상황을 의도적으로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지금 TV에 보이는 혼란은 트럼프가 만들어낸 겁니다. 상황을 더 악화시켰고 불에 기름을 부은 셈입니다.]
반면 트럼프는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내란이나 반란 위험 등 특수한 상황에선 대통령이 직접 주방위군 배치를 명령할 수 있단 겁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개빈 뉴섬을 체포해야 한단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뉴섬을 체포해야 합니까?} 내가 톰 호먼이라면 그렇게 할 겁니다. 개빈은 주목받는 걸 좋아하니까요. 그는 정말 형편없는 일을 해왔어요.]
이 같은 갈등 격화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정치적 승부수와 민주당 '차기 잠룡'이 부딪히는 '권력 충돌'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은 대선후보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정적'과 민주당을 견제하는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는 뉴섬 주지사는 반트럼프 저항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 하기위해 대대적인 소송전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위 사태가 현재와 미래 권력의 충돌로까지 번지며 본격적인 정치 공방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화영]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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