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김다미 "손석구와 로맨스? 해봤는데 어색하더라고요"[mhn★인터뷰②]

'나인 퍼즐' 김다미 "만화캐릭터 같은 이나, 얼굴에 철판 깔았죠"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MHN 장민수 기자) 배우 김다미가 '나인 퍼즐' 손석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김다미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퍼즐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무엇보다 이나와 한샘, 정반대 성향의 두 인물의 케미가 돋보였다. 앙숙 같은 관계에서 수사를 공조하고 끝내 친구처럼 애정을 나눈다.

김다미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손석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다. 하나를 고민할 때 시선이 다양하다. 오빠가 해석하는 방식이 색다르다. 근데 그게 재밌게 와닿는 면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반응을 다 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연기했다"라고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나와 한샘의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다미는 "한샘이 이나를 10년 동안 의심했는데 공조하는 관계로 바뀔 때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촬영 전에 만나서 얘기를 많이 했다. 어떤 지점에 스며들까 고민했다. 한샘이 이나를 질투하는 느낌도 좀 넣고, 한샘이 이나를 챙기는 포인트, 웃는 포인트 등을 조금씩 넣으며 관계 가져가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한 시청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는 우정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김다미는 "처음에는 로맨스 느낌을 나게 해야 하나 고민도 있었다. 시도해봤는데 안 되더라. 공장 직원 에피소드에서 이나가 한샘을 냉장고로 밀면서 벽치기처럼 하려고 했었다. 근데 너무 어색했다. 그래서 그냥 보는 사람에 따라 멜로로 보일 수도 있도록 열어두고자 했다"라며 웃었다.

2018년 영화 '마녀'로 얼굴을 알린 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2020), SBS '그 해 우리는'(2021~2022) 등에서 연기력을 선보였다. '나인 퍼즐'과 마찬가지로 유독 만화적인 캐릭터 연기가 돋보였다. 김다미를 대표하는 이미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김다미는 "내가 만화적으로 생겨서 그런가 보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현실적인 캐릭터도 좋지만 영화가 재밌는 건 일어나지 않은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재밌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나인 퍼즐' 이후로는 올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와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의도치 않게 올해 3개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게 됐다.

김다미는 "어쩌다 보니 올해 몰아서 공개하게 됐다.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됐는지 의문이 있다. 한편으론 다양한 도전 해본다는 것을 느껴주셨으면 하기도 한다. 이번 연도 그냥 즐겨보자는 생각이다"라고 차기작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기마다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들어맞는 작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전을 한다고 하지만 안정적인 선택 같기도 하다. 그래도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고 재밌어하는 걸 해야 후회가 안 남는다는 생각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 잘 안 한다. 지금을 잘해야 다음이 있지 않나"라며 향후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도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UAA,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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