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국민연금, 결국 사라질겁니다"…깊은 '불신의 골'

이데일리 이지은
원문보기
■특별기획 '글로벌 젠지(GenZ) 리포트' ⑥
이데일리 '2025 젠지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
"국민연금 못 믿어"…젠지 10명 중 6명 '고갈 우려'
'더내고 더받는' 개혁에도…"믿을만 하지 않다" 65.7%
여성 '저축'·남성 '주식·부...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00년대 태어난 Z세대의 65.7%가 우리나라 국민연금 제도가 믿을만 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별 유불리가 아닌 기금 소진 자체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이에 정부가 이들로 하여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신뢰할 수 있게끔 하는 작업이 선결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9일 이데일리의 ‘2025 젠지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노후생활 보장 제도로써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 ‘믿을만 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65.7%(‘별로 믿을만 하지 않다’ 38.1%·‘전혀 믿을만 하지 않다’ 27.6%)에 달했다. 반면 ‘믿을만 하다는 답변’은 12.7%(‘어느정도 믿을만 하다’ 11.6%·‘매우 믿을만 하다’ 1.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이데일리가 청년재단에 의뢰해 2000~2007년 출생한 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오픈서베이 설문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성별로 보면 ‘믿을만 하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66.5%)과 여성(65.5%) 사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남성의 경우 ‘전혀 믿을만 하지 않다’가 37.1%로 ‘별로 믿을만하지 않다’(29.4%)를 웃돌아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25세에서는 ‘믿을만 하지 않다는 응답’이 60%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18세(45%), 19세(53.5%)에서는 비율이 비교적 감소했다.

지난 3월 20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4월 1일 공포됨에 따라 18년 만에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제도 개혁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예상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5차 재정계산에서의 2055년에서 9년 늦춰진 2064년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개혁안을 통해 기금 운용 수익률을 당초 목표치인 4.5%에서 5.5%로 높이기로 했는데 이런 조치가 병행되면 소진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개혁 이후에도 제도에 대한 Z세대의 불신은 여전한 모습이다. 제도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연금 고갈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할 것 같다’를 선택한 이들은 57.4%로, △‘현재 젊은 세대 연금 납부액의 부담이 너무 크다’ 17.4%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연금을 받을 것 같다’ 13.2% △‘연금 수령액이 생활비로 부족할 것 같다’ 10.1% 등 다른 사유와 비교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미래 혜택 수준에 대한 걱정보다는 아예 수령 자체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이 훨씬 큰 셈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


국민연금 외에 노후 준비를 위해 고려하고 있는 방안은 ‘저축 중심의 자산관리’가 40.9%로 1위에 올랐다. 개인연금에 가입하거나 펀드·주식 등에 투자하겠다는 이들은 22.6%, 부동산이나 자산 투자를 하겠다는 이들은 10.7%로 집계됐다. 다만 별도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도 25.4%로 상위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43.9%가 ‘저축 중심의 자산관리’를 택하며 남성(32.6%)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 및 펀드·주식 등 투자’를 응답한 비율은 남성(26.6%)이 여성(21.2%)보다 높았고, ‘부동산이나 자산투자’ 답변은 여성(8.7%)에 비해 남성(16.2%)에서 약 2배 많이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이민’, ‘해외 취직 후 영주권 취득’ 등 아예 한국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등장했다.

국회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조개혁 과제를 이어받았고 공은 새 정부로 넘어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미래세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 재정의 지속 가능성, 세대 간 형평성 제고 등과 관련한 방안을 개혁안에 넣어야만 이들을 논의에 동참시킬 수 있다”며 “기금에 국고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상속·증여세 등 기성세대들이 주로 부담하는 세목에 특별계정을 만드는 등 기성세대의 혜택을 청년세대에게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 젠지 인식조사를 위한 설문 조사는 이데일리와 청년재단,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가 5월 7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2000~2007년생 1519명을 대상으로 젠지(Gen Z) 세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대해 설문조사(80%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6%포인트)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해찬 건강 악화
    이해찬 건강 악화
  2. 2양현민 최참사랑 득녀
    양현민 최참사랑 득녀
  3. 3린샤오쥔 올림픽 출전
    린샤오쥔 올림픽 출전
  4. 4토트넘 수비수 영입
    토트넘 수비수 영입
  5. 5정관장 소노 경기
    정관장 소노 경기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