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절대적으로 오지환이 살아나야 한다"며 "(오지환이)이기는 경기에서 뒤에 대수비를 맡아주고, 또 훈련을 통해서 타격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오지환과 박해민이 리더로서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는 면이 분명히 있다. 우리가 육성과 성적 양쪽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지환이 필요하다. 아직은 오지환을 커버하는 백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지환은 주말 3연전에서 끝내 결과를 내지 못했다. 6일과 8일 모두 교체 출전해 각각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즌 타율은 0.218까지 떨어졌다. 8일 타석을 마친 뒤에는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런 오지환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표정에도 그늘이 졌다. 9일 1군 말소 결정은 인내심의 문제가 아니었다. '측은지심'의 문제였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타석이 안 돌아오도록 교체 시점도 신경 써봤다. 하지만 그렇다고 타석에 세우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게다가 오지환은 고척 3연전 4타석에서 모두 주자가 있을 때 타격했다. 그리고 압박감과 실패의 악순환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도 이 과정을 다 알고 있었다. 그는 "수비만 딱 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내게 해주고 싶은데 또 타석이 돌아간다. 그리고 또 욕을 먹는다.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코칭스태프도 본인도 엄청 노력을 하고 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오지환은 이르면 19일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한편 LG는 주말 이틀 동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내야수 손용준도 9일 1군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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