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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大 수시모집 일반고 출신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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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자사고 유리한 우선선발·특기자전형 모집
2015학년도부터 전형 바뀌어 정시모집 증가 전망



#1. 인천 소재 A 일반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전교 2~5등 학생들이 최근 진행된 2014학년도 수시1차 모집에서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 사립대에 단 한 명도 1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이는 의대 등에 모두 지원한 것도 아닌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해당 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 안양 소재 B 일반고를 졸업한 N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줄곧 반장을 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학생은 평소 교사가 꿈이었던 탓에 교육·사범계열 진학을 꿈꿨지만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낙방했다. 지도교사는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과 경쟁에서 뒤진 것을 낙방 원인으로 돌렸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일반고 출신을 외면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일반고 대신 특목고 및 영재학교에 대한 지나친 선호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 일반고 학생들은 명문대학들의 입학사정관 전형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일반고들의 경우에도 평가절하되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전교 1~2등도 명문대 수시1차 모집에서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은 국립대라고 별반 다른 것이 아니다. '수시 우선선발제도'를 통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8명이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출신으로 최근 국감 결과에서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사진)로부터 받은 '서울대 우선선발 입학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가 우선선발제도를 도입한 2005년부터 올해까지 해당 전형을 통해 입학한 425명 중 58.6%인 249명이 과학고.영재고.외국어고 출신이었다. 민족사관고, 하나고, 상산고 등 명문 자사고 출신도 79명에 달해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비율이 전체의 77.2%로 나타났다. 일반고 출신은 19.5%에 불과했다. 아무리 일반고에서 전교 1등을 해도 서울대 입학은 쉽지 않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특목고에 우선선발제도 '특혜'

우선선발제도는 그동안 특목고, 자사고 졸업생을 합격시키기 위한 '특혜'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대학들은 우수학생 선점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주요 사립대들은 특목고 위주의 전형까지 대거 신설해왔다. 한양대는 특기자전형인 '한양우수과학인'에서 과학고와 영재학교 졸업생 150명을 선발하고, 최초 합격자 모두에게 4년 전액 장학금 지급까지 약속하며 특목고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희대는 글로벌.과학인재전형을 신설했고, 연세대는 폐지됐던 '글로벌리더' 전형을 부활했다. 성균관대도 과학고, 영재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는 특기자전형인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했다.


특목고 전형이 아니더라도 고려대의 경우 인문과 자연부문에서 '외국어(영어, 독일어, 불어, 중국어 등)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 연세대는 인문계열에서 '외국어 및 외국어에 대한 교과와 국제전문교과의 이수단위 합계가 일정 단위 이상'에게 지원 기회를 주고 있다. 모두 외국어고 출신자들에게 유리한 전형들이다.

■2015년도 전형부터 특혜 축소

교육부도 이 같은 특목고, 영재학교 쏠림 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전형에선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보다는 학생부, 수능으로 반영하도록 권장 △문제풀이식 구술면접 및 적성고사 지양 △특기자 전형 규모 축소 △정시모집 학과 내 분할모집 폐지(단, 모집단위가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는 2개 군에서 분할모집 가능) 등이 개선됐다.

이번 교육부의 대입전형 변경으로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 인원을 줄이고 정시 모집인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 수능의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될 경우 현재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들 중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을 축소하고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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