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취임 7일, 나쁘지 않은 출발
묵묵히 산적한 과제들 처리하길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지지율이 58.2%로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10명 중 6명 정도는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할 때 이명박(79.3%)·문재인 전 대통령(74.8%)보다는 낮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52.7%)보다는 높은 수치다.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대통령은 이제 1주일째다. 그사이에 대통령실 인사를 비롯한 국정의 방향을 일부 보여줬으나, 짧은 기간을 놓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번 첫 조사도 평가라기보다는 기대와 전망에 관한 것이다.
더욱이 초기 지지율과 실제 국정 수행이 일치한 대통령은 거의 없었다. 압도적 지지율로 출발했던 이 전 대통령이나 문 전 대통령이 결국은 절반의 성공이나 실패로 끝난 것을 보면 초기 지지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기대가 컸던 대통령들의 성과는 너무나 초라했다.
묵묵히 산적한 과제들 처리하길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지지율이 58.2%로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10명 중 6명 정도는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할 때 이명박(79.3%)·문재인 전 대통령(74.8%)보다는 낮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52.7%)보다는 높은 수치다.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대통령은 이제 1주일째다. 그사이에 대통령실 인사를 비롯한 국정의 방향을 일부 보여줬으나, 짧은 기간을 놓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번 첫 조사도 평가라기보다는 기대와 전망에 관한 것이다.
더욱이 초기 지지율과 실제 국정 수행이 일치한 대통령은 거의 없었다. 압도적 지지율로 출발했던 이 전 대통령이나 문 전 대통령이 결국은 절반의 성공이나 실패로 끝난 것을 보면 초기 지지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기대가 컸던 대통령들의 성과는 너무나 초라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에 못 미친다고 해서 실망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대선 득표율인 49.42%보다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선거 유권자와 이번 조사 대상자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선을 둘러싸고 다소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밖의 문제에서는 출발이 나쁘지 않다. 관세협상을 앞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이틀 후 통화한 데 이어 9일에는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통화하여 한미일 상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최초의 외교활동을 했다.
우리는 최고지도자의 공백이 국가에 얼마나 해를 입히는지 강대국들의 '패싱' 사례를 통해 보았다. 이 대통령은 아직 새 정부의 조직을 개편하기 전인데도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의 정상외교 공백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메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외교 말고도 앞으로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첫번째 숙제다.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며 피폐한 민생을 살려내야 한다. 그러면서 미래로 눈을 돌려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인공지능(AI) 등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 밖에도 국론통합, 연금개혁, 의료개혁, 개헌 문제, 대중·대북관계 재정립, 저출산 대책 등 할 일들이 손가락으로 다 꼽기도 어려울 만큼 쌓여 있다. 지난한 국정과제들을 잘 해결하고 수행하려면 능력 위주 인사를 단행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여러 대통령들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끝난 이유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큰 원인이 측근정치에 함몰된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념과 친분에 매몰돼 사적으로 가까운 이들의 말을 믿고 따르다 국정을 망가뜨리고 말았다. 이 대통령은 그런 우를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한다. 유능한 인재들을 두루 쓰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국가 장래를 위해서라면 국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묵묵히 열성을 다하다 보면 5년 후 더 높은 지지율을 얻게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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